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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응찬 목사<한우리 장로교회 담임>

 

저는 오늘날 이민 교회들과 성도들을 위협하는 영적 질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일마다 목사님들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용서와 은혜를 생각하며, 서로 용납하시고 사랑하십시오. 서로 아픈 부위에 소금 뿌리지 마시고 싸매 주십시오.”그러면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떡이며 아멘까지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메모까지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배를 마치고 교회 식당에 앉게 될 때부터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온데간데없고 목회자를 오징어 삼고 다른 성도들을 땅콩 삼아 신나게 씹어대시는 분들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그 성도를 용서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이민교회 안에 적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분들이 대부분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꽤나 하신 중직자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설교 말씀을 듣고, 아무리 성경공부를 해도, 예배당을 나서는 순간, 모든 듣고 배운 말씀이 자동으로 망각의 분쇄기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이것은 순간적으로 깜빡하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현대교회와 교인들을 위협한 심각한 영적 치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러한 영적 치매에 걸린 사람을 예수님께서 소개하고 계십니다. 한 왕에게 일만달란트 즉, 하루 일당을 50불로 계산하면 30억 불 빚진 한 종이 있습니다. 이 왕은 이 천문학적 액수를 이 종에게 갚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종은 갚을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모든 소유를 차압당하고, 아이들과 아내마저도 노예로 팔려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때에 이 종이 왕 앞에 나아와 손이 발이 되도록 간절히 빕니다. 그 때에 이 은혜로운 왕은 이 종이 평생 갚아도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모든 돈을 다 탕감해 줍니다.

그런데 이 일만 달란트 탕감받은 종이 왕궁을 나오자마자 참 이해할 수 없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에게 오백 데나리온 즉,2,500불 빚진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지금 방금 어마어마한 빚을 탕감받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빚진 친구를 너그러이 그 돈도 탕감해 주고 갚을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이 종은 이 자신에 빚진 친구의 멱살을 잡고 목을 조이고 당장 갚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친구는 제발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이 종은 참지 못하고 이 친구를 감옥에 처 넣어 버리게 됩니다. 이 일로 왕은 이 종을 다시 소환해서 탕감해준 은혜를 거두어들입니다. 그리고 이 종은 결국 평생 옥에서 썩게 됩니다. 어떻게 이 종은 자신에 베풀어진 놀라운 은혜, 자신이 죽었다 깨어나도 갚을 수 없는 천문학적인 돈을 탕감받은 사건을 왕궁을 떠나자마자 까맣게 잊어버릴 수가 있었을까요? 저는 만 달란트 탕감받은 종이 보여주는 영적 치매의 증상들이 오늘날 이민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영적 치매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베푸신 놀라운 십자가의 은혜를 예배당을 떠나는 순간 까맣게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 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영적 치매 환자라고 깨닫게 된다면, 하나님 앞에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 하나님께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낳으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등을 돌리고 삶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 노릇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심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역설적으로 세상의 가치로 환산 불가능한 하나님의 자녀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우리에게 입혀 주신 놀라운 용서와 사랑을 마음속이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삶 속에 그 은혜를 기억하며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입에서 떠나지 않도록 매일 묵상하고, 성도에게 주어진 약속의 성경 구절들을 찾아 암송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기도와 노력을 통해서 영적 치매의 위협에서 자유롭고 건강한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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