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오 정국
<발보아 한의원> 원장
콧물, 코막힘, 재치기의 3대 증상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환절기에 심하며 아침기상 후 찬 공기를 마시면 나타나는 고질적 질환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으로 코 안이 가려우면서 연속적으로 재치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다가 코가 막혀 숨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특징적입니다. 이외에 눈이나 목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냄새를 잘 못 맡기도 합니다. 비염은 콧속 점막의 염증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 혹은 알러젠에 의해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를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별 차이가 없으나 발병원인이나 치료법이 전혀 다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강점막에서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다량증가, 재치기나 콧물을 유발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감염이 원인입니다.
특이한 것으로는 일단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 변화 등 원인항원이 아닌 비 특이적인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치기 등의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원인 항원에 노출되면 즉시 발작적인 재치기, 가려움증, 물 같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몇 시간 지나면 코막힘이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거나 코 주변의 압박감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20세 이전에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고, 가족 중에서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생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폐주비라 하여 폐는 코를 주관하기 때문에 폐의 기능이 원활하면 코의 기능도 순조롭다는 한의학적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또 위장의 기능이 약해져서 냉해질 때도 이 냉기가 폐에 영향을 미쳐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봅니다.
한방치료로는 주로 약물요법, 침과 뜸 요법이 주로 이용되는데 일차적으로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처방을 하며 위장, 신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들의 경우는 이들 장기를 보해주는 약물을 투여하며 증상에 따라 침술과 뜸 요법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폐의 문제를 일단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된 불편함에 시달리는 것은 일시적 현상만 치료하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며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도 찬 음식, 냉 음료의 섭취를 피하고 냉한 기운의 접촉을 피하고, 피로와 과로를 피하고, 감기 역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기운 상승으로 폐가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화나 짜증을 부리지 않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
문의: (818) 368-3020 발보아 한의원장 오정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