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들어와서 종합예술의 한 장르로써 뮤지컬이 발표되었는데, 이 뮤지컬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 바로“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라 합니다.
영국의 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의 줄거리를 패러디하여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이 바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입니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작곡가였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현대 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슨의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음악과 춤과 무대로 어우러진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191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태생으로 1944년부터 발레곡과 뮤지컬 곡을 발표하여 시선을 끌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곡을 쓴 뮤지컬 작품으로는 유명한 “피터 팬”, “원더풀 타운”, “캔디드” 등이 있습니다.
1958년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는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때 번스타인은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 및 음악 감독을 역임하였습니다. 하버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해서 유명하기도 했던 번스타인은, 극장 음악, 교향곡, 실내악곡, 가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통속적인 음악부터 순수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작곡자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한편 제롬 로빈스 Jerome Robbins는 1918년 뉴욕 출생이며 19세에 데뷔하여 발레 극장에서 활동하였으며, 번스타인과 함께 발표한 발레“팬시 프리 Fancy Free”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안무 작품으로는 “왕과 나”가 있으며, 안무와 연출을 동시에 만든 작품으로는 “집시”,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이 있습니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자치령이 되면서 많은 사람이 대거 이민을 와, 자리를 잡고 있는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 거리엔 푸에르토리코 젊은이들로 조직된 샤크 파(The Sharks)와 백인들로 조직된 제트 파(The Jets)와의 반목과 갈등이 그치질 않고 있었습니다. 서로 이 지역을 장악하고 넘버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양파의 젊은이들, 제트 파의 리더, 리프(Riff)는 원래 조직을 함께 만들었던 토니(Tony)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밤 10시에 있을 동네 댄스파티에 꼭 참석할 것을 부탁합니다.
한편, 반미감정이 대단한 샤크 파의 리더, 베르나르도(Bernardo)의 여동생, 마리아(Maria)는 생전 처음으로 참석하는 댄스파티 때문에 온종일 마음이 설레기만 합니다.
드디어 동네 체육관에서 벌어진 댄스파티에서 마리아와 토니는, 운명적으로 첫눈에 서로 반하게 됩니다. 함께 춤을 추고 키스도 나누게 되지만, 그러나 내 동생을 건드린 제트 파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베르나르도의 격양된 행동은, 다음 날 밤의 양파 간의 집단 대결로 치닫게 됩니다. 몰래 마리아를 만나 사랑의 약속을 나눈 토니가 이들의 싸움을 말리려고 무척이나 애써보지만, 오히려 패싸움의 현장에서 친구인 리프를 칼로 찌른 베르나르도를 순간적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연인에서 졸지에 원수사이가 된 마리아와 토니, 그러나 결코 서로를 잊지 못하는 두 사람은 먼 곳으로 함께 도망을 가자고 울면서 약속을 하게 되는데, 하지만, 잠시 후 복수를 위해 달려온 샤크 파의 치노가 쏜 총탄에 토니는 길거리에 쓰러지게 되고, 토니는 마리아의 품 안에서 운명하게 됩니다.
울부짖는 마리아를 사이에 두고 다시 대치한 양파의 젊은이들, 그러나 일촉즉발의 순간에 마리아의 눈물 어린 호소에, 다들 마음이 녹아 서로 화해를 하게 되고 또 함께 토니의 시체를 운구하게 됩니다.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토니상의 안무 상과 장치 상을 받았으며, 1961년에는 영화화되어 작품상, 감독상 등 제34회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투나잇 Tonight”는 1막에서 나오는 마리아와 토니가 동내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난 서로 반한 후, 토니가 마리아의 집에 몰래 찾아와 발코니에서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듀엣입니다.<*> 문의 chesonghw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