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를 바꾸어 사는 인생 -<남가주은혜로교회>이병현 목사 -

by Valley_News posted Mar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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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는 영어로는 subject라고도 하는데 어떤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되는 말을 의미합니다. 주어는 보통 문장의 처음에 나와서 보통 "누가" 했는가에 대한 것을 말해 줍니다. 성경을 가만히 보면, 믿음의 사람들이 한 일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 주어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인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야곱은 간교한 꾀를 부리며,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던 인물이었습니다. 이 야곱이 여러 가지의 고난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데, 그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게 되면, 그의 삶의 주어가 하나님을 바뀌어서 나오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야곱이 초반에는, "야곱이 무엇을 했다, 야곱이 어디를 갔다" 이런 식으로 나오다가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이르시되"라는 식으로 하나님이 그의 인생의 주어가 되어 나오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인생은 인간이 만들어 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빚어가는 삶의 특징이 됩니다.  

   미국식 아메리칸드림은 자수성가라고 해서 내가 무엇을 해서 이루었다가 그 내용이 되고 사람들은 그것을 추구합니다. 몇 명이 멋지게 그 드림을 이루는 것 같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시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하나님 나라의 꿈은 내가 무엇을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룬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어가 되는 하나님의 나라의 꿈은 하나님이 하시기에 못 이루는 것이 없고, 안될 일이 없는 인생이 됩니다. 

   내가 주어가 되어서 무엇을 했다와 하나님이 주어가 되어서 무엇을 하셨다는 글로만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거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이 중심이 되어서 하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주어가 된 인생의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뜻을 다 이룰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이민 생활하면서 너무나도 고생을 많이 한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은 말하기를 자신의 인생을 소설책으로 쓰면 10권도 넘게 쓸 수 있다고 하십니다. 참 인고의 세월을 경험한 그분들 앞에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신문 한 페이지의 내용도 못 채울 만큼의 인생의 이야깃거리가 별로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인생의 소설에 쓸 일이 있었는가가 중요하지 않고, 거기에 쓰인 내용들 중에 과연 하나님이 주어로 나오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어로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그 사람은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이요, 하나님을 위해서 살았던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오늘 밤 하루의 일과를 일기로 써 내려간다고 생각할 때에 여러분의 일기에는 "내"가 주어로 더 많이 나옵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주어로 더 많이 나옵니까? 여러분의 인생의 주어가 여러분이 되어 사는 인생 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통해서 이루시는 더욱 값지고 아름다운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봄입니다. 더욱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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