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세상을 살펴보며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일들이 꽤 많습니다. 예컨대,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미국사회의 총기규제, 너무 심하게 출렁이는 경제, 한국 정치판의 패거리 싸움 등등…
이런 현실 문제를 글로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혈압이 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쓰다가 슬그머니 손을 놓게 됩니다. 건강을 위해서…
쓰는 사람이 혈압이 오르면, 읽는 분들도 당연히 분노가 일고 혈압이 오르겠지요. 정신건강상 위험한 일입니다.
머리를 식히려고 밝은 면을 봅니다. 좋은 음악도 듣습니다. 아, 거기 우리를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네요. 잊고 지냈던 고마운 사람들!
그들 덕에 아직은 세상이 Yuji 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런 이들을 닮으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은 인간이 될 것이고, 그런 일이 거듭되면서 세상도 착해지겠지… 그런 생각을 하노라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참 고맙지요.
<금메달을 어머니께 >
가난한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어렵게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여 공부를 시켰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고로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졸업식장에 가기가 두려웠다. 초라하고 누추한 자신의 모습이 수석 졸업을 차지한 아들의 영예에 오점이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서였다.
그러나 아들은 간곡히 권유하여 어머니를 졸업식장에 모시고 나갔다.
아들은 졸업 연설을 통해 수석 졸업의 영광을 하나님과 스승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돌렸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서 그는 학장으로부터 금메달을 받았다.
그는 메달을 자신의 목에 걸지 않고 두 손으로 받쳐 들고는 청중들 틈으로 걸어 나갔다.
사람들의 시선이 초라한 옷을 입은 그의 어머니에게 집중되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은혜로 이렇게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메달은 마땅히 어머니께서 받으셔야 합니다.”
그는 어머니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렸다.
참으로 감동적인 졸업식이었다.
그 후 그는 그 대학의 학장이 되었다. 후엔 제28대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노벨 평화상도 받았다.
그가 바로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한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다.
(출처: 동강사랑의 작은 이야기들)
<대통령과 제화공이었던 아버지.
에이브러햄 링컨이 미국 대통령이 됐을 때, 그의 아버지는 구두 만드는 제화공이었다.
당시 귀족 출신 상원 의원들은 몹시 비위가 상해 있었다. 정부 최고 자리인 대통령직을 차지하는 것은 자신들의 타고난 권리인데 빼앗겼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링컨이 취임사를 하려는 순간, 엄청난 부자인 상원 의원이 일어서더니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당신 아버지가 내 가족들 신발 만들던 사람이란 걸 잊지 마시오!”
상원 의원들이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링컨이 입을 뗐다.
“의원님, 제 아버지가 그 집안 식구들 신발 만들어 드린 것 잘 압니다. 여기 다른 의원님들 가족 신발도 그랬고요. 여러분께 여쭤보겠습니다. 제 아버지가 만들어 드린 구두에 불만 가진 적 있습니까? 제가 알기에는 여태껏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구두는 그냥 신발이 아닙니다. 그는 모든 영혼을 쏟아부어 구두를 만드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상원 의원들 모두 말문이 막혔다. 일어서서 거만을 떨던 의원도 머쓱해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링컨이 말을 이어갔다.
“저도 아버지에게 배워 구두 만들 줄 압니다. 제가 대통령이 됐습니다만, 혹시 제 아버지 구두에 불만 있으시면 지금이라도 제가 새 걸로 만들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왜 말씀을 못 하십니까? 주위를 둘러보세요. 의원님은 저를 놀리려고 했지만, 결국엔 스스로 웃음거리가 돼 버린 겁니다. 더 하실 말씀 있습니까?”
It does not matter what you do. What matters is how you do it with your own vision and love. Then whatever you touch becomes gold.
(출처: <조선일보> 윤희영 에디터의 칼럼)
<아들에게 보낸 편지>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에게 나누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 져야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죽기
1년 전에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출처: 동강사랑의 작은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