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매해 11월 9일은 <도산 안창호의 날>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생일인 11월 9일을 가주 기념일로 지난 2018년 8월에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날을 무심하게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그런 날이 있는지도 모르는 이도 적지 않은 실정이죠.
도산 선생은 우리 미주 한인사회의 정신적 큰 스승입니다. 선생께서는 1902년부터 1913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시며, 대한인국민회 창립 등 한인사회 기틀을 다진 민족지도자이셨습니다.
연설이나 편지 등을 통해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셨지요. 그 말씀들은 지금도 생생한 가르침으로 생동합니다.
도산의 날에 즈음하여, 도산의 말씀을 다시 새겨읽으며, 옷깃을 여밉니다. 우리 삶의 바른 길잡이로 삼으며…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자료 정리: 장소현 (시인,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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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훈훈한 기운이 없소?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갓난이의 방그레,
늙은이의 벙그레,
젊은이 빙그레,
저마다 서로 웃도록 전국에 미소 운동을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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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것이 인생에서 밟아 나갈 최고의 진리다. 가정보다 먼저, 사회보다 먼저, 사랑을 믿고 사랑을 품고 사랑을 행하는 사람의 마음은 화평 속에서 남이 헤아리지 못할 만큼의 무한한 행복을 얻을 것이다.
남자도 여자도 우리 모두 다 서로 사랑하기를 공부합시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서로 사랑하는 민족이 됩시다.
서로 사랑하면 살 것이요, 서로 싸우면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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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화평하게 만드는 공부가 가장 큰 공부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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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믿고 나도 믿자.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자. 너도 주인이 되고 나도 주인이 되자. 공적은‘우리’에게로 돌리고, 책임은‘나’에게로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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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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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다짐해야 할 2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속이지 말자.
둘째 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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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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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더라도 거짓이 없으라.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말아라. 꿈에라도 성실을 잃었거든 통회하라.
거짓이여! 너는 내 나라를 죽인 원수로구나. 군부의 원수는 불공대천이라 했으니, 내 평생에 죽어도 다시는 거짓말을 아니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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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먼저 그대가 건전한 인격이 되라. 백성의 질고를 어여삐 여기거든 그대가 먼저 의사가 되라. 의사까지는 못 되더라도 그대의 병부터 고쳐서 건전한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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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각 자기 허물만 스스로 고칠 뿐이요, 결코 남의 일에나 허물에 개의치 말 것이다.
모진 돌이나 둥근 돌이나 다 쓰이는 장처가 있는 법이니, 다른 사람의 성격이 나와 같지 않다 하여 나무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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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결점을 지적하더라도 결코 듣기 싫은 말이 아니라 사랑의 말로써 조언해야 한다.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모든 것을 용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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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만마로 쳐 이기는 것은 오히려 쉬우나 내 습관을 이기기는 어려운 일이니,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일생을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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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체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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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를 믿고 속아라. 세상에 마음 놓고 믿는 동지가 있다는 것처럼 행복이 또 어디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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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은 힘의 산물이다. 힘이 적으면 적게 이루고 힘이 크면 크게 이루고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먼저 그 힘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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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 해 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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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정으로 일본이 망하기를 원치 않고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이웃인 대한을 유린하는 것은 결코 일본의 이익이 아니 될 것이다. 내가 대한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양의 평화와 일본의 복리까지도 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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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얼렁이 우리나라를 망하게 했다. 우리의 최선을 다하더라도 최선되기 어렵거늘 하물며 얼렁뚱땅으로 천년 대업을 이룰 수 있는가.
한 번 잘못하면 그 잘못이 언제까지나 남는다.
견고한 기초 위에 좋은 건축이 있고, 튼튼한 뿌리 위에 좋은 꽃과 열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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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다소 관용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요 무책임이니, 관용하는 자가 잘못하는 자보다 더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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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노니 여러분이시여! 오늘 대한의 주인되는 이는 몇 분이나 되는가... 민족사회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감이 있는 이는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이는 객이다... 진정한 주인에게는 비관도 없고 낙관도 없고, 제 일인고로 오직 어찌 하면 우리 민족사회를 건질까 하는 책임심 뿐이다.
-동포에게 드리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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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신용이 없으면 방침이 서로 같더라도 합동될 수가 없고, 서로 신용이 없으면 공통한 목적과 방법을 세우기부터 불가능할 것이다.
대한사람은 대한사람의 말을 믿고, 대한사람은 대한사람의 글을 믿는 날에야, 대한사람은 대한사람의 얼굴을 반가와하고, 대한사람은 대한사람으로 더불어 합동하기를 즐거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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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이 무심중에 와서 내게 묻기를,‘너는 무엇을 하느냐?’할 때에‘나는 아무것을 하노라’고 서슴지 않고 대답할 수 있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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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정의가 있으면 화기가 있고, 화기가 있으면 흥미가 있고, 흥미가 있으면 활동과 용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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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회란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잡히지 않는 법이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전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즉, 일에 더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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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성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얼굴을 보고 싶거든 정면으로 당당하게 보고, 곁눈질로 보지 마라.
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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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애국심은 그 말보다 실천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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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성실만이 이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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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운 목적이 그른 것이라면 언제든지 실패할 것이요,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은 것이면 언제든지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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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은 조상을 원망하고, 후인은 선배를 원망하고, 우리 민족의 불행의 책임을 저마다 남에게만 돌리려고 하니 어찌 안타깝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일본도 아니요, 이완용도 아니다.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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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는 유정한 사회와 무정한 사회로 구별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무정한 사회다. 우리나라를 무정한 사회에서 유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정의 돈수>에 힘을 써야 한다.
정의는 친애와 동정의 결합이다. 곧 사랑이다. 돈수는 두텁게 갈고닦는 것이다. 즉, 정의 돈수는 사랑하기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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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의를 기르기 위해 다음 일곱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1. 남의 일에 개의치 말라.
2. 개성을 존중하라.
3. 자유를 침범하지 말라.
4. 물질적 의뢰를 말라.
5. 정의를 혼동하지 말라.
6. 신의를 확수하라.
7. 예절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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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이라도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