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교향곡 3번 "영웅"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 종 화 회장-

by Valley_News posted May 3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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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의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음악가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를 제2의 모차르트로 만들기 위해 교육을 했습니다. 그는 모차르트처럼 신동은 아니었으나 그의 음악적인 천재성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17세 때에 그 당시 음악의 중심지였던 빈 Vienna로 갔으며, 그의 본격적인 음악 교육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92년 22세 때에 그가 빈에 나타났을 때는 작곡가라기보다는 먼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너무나 많은 역경과 고난이 겹쳤습니다. 생활은 궁핍했고, 사랑은 실패했으며,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귓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사실 1814년 이래 그는 완전한 귀머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비할 바 없는 위대한 예술성이 나타났습니다.

   1815년 이후의 작품은, 그의 모든 창작 중의. 일대 전환인데 웅대한 구상과 자유로운 형식, 진지한 표현 등, 천재가 아니고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경지라고 하겠습니다. 그의 작품은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았고, 냉정했으며 안정된 형식미를 갖추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많은 작곡가 중에 악성으로 일컬음을 받는 유일한 작곡가 베토벤은, 고전 음악의 최대의 완성자인 동시에 오히려 그 완벽한 음악적 예술, 그 위에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음악에 담아낸 위대한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백절불굴의 투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승리자였으며,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도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였습니다.

 

   인간의 해방을 부르짖던 베토벤의 일면을 이 교향곡 제3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민중의 권리를 옹호하고 자유의 정신에 불타 있던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을 흥미있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1782년 빈에 주재하고 있던 프랑스의 대사와 대사관의 비서역이며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루돌프 크로이처 Rodolphe Kreutzer로부터, 프랑스에 자유와 질서를 가져온 나폴레옹의 업적에 대해 자세하게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나폴레옹의 영웅적인 출현이 베토벤으로 하여금 이 교향곡을 작곡하게 된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33세 때인 1803년, 이 작품의 작곡에 착수하여 1804년 봄에 완성했습니다. 1805년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했을 당시에는 대중으로부터 호평받지는 못했습니다. 

   장대한 스타일, 불협화음, 강렬한 힘 등이 두드러져서 당시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1악장의 연주 시간이 당시의 일반적인 교향곡 전곡 연주 시간과 맞먹는 수준이고, 총연주 시간이 50분이나 돼어서 부담스러웠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베토벤이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을 작곡하기 전까지 베토벤이 자신의 최고 교향곡으로 꼽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곡이 인정받게 된 것은 훗날 베를리오즈 Berlioz와 바그너 Richard Wagner에 의해서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그너는 이 곡의 4개의 악장을 '활동, 비극, 정적의 경지, 사랑'이라고 평하면서 참된 베토벤의 모습이 이 곡 안에 다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원래 이 곡을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고 했지만,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베토벤은, 표지를 찢어버렸고, 훗날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표지에 “영웅 교향곡 Eroica Symphony”라 쓰고 로브코비츠 Lobkowitz공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영웅을 주제로 한 작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교향시 “영웅의 생애”가 있습니다. 슈만은 이를 가리켜 최고의 교향시라 극찬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전적 작품의 영웅은 바로 작곡가 자신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문의 chesonghw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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