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중 서곡, 녹턴, 결혼 행진곡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 윤종화 회장-

by Valley_News posted Mar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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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남녀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의 만남을 통해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 동반자 중에서도 평생을 같이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성스러운 행사가 바로 결혼식입니다. 이 행복한 결혼식에는 보통 두 번의 행진곡이 결혼식장에 울려 퍼지게 됩니다.

   그 첫 번째는 신부가 입장할 때 연주되는 ‘신부행진곡’(Bridal March, 사실은 신부 합창곡 Bridal Chorus가 더 정확합니다) 입니다. 이 신부행진곡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악극 "로엔그린" 제3막 서곡에 이어 연주되는 신부행진곡입니다. 이 행진곡은 아주 슬프면서도 성스러운 연주입니다. 신부를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마음과 처녀의 성스러운 모습을 아주 잘 표현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신부와 신랑이 결혼식을 마치고 퇴장할 때 축하의 의미로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연주합니다.

 

   멘델스존의 극음악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걸작 중의 하나인 "한여름 밤의 꿈"을 바탕으로 한 극음악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 희곡은 사랑과 마법, 그리고 꿈이 얽힌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17세 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 멘델스존은, "한여름 밤의 꿈"을 읽은 뒤 그 느낌을 서곡으로 작곡하는데, 거의 6년이나 걸려 완성되었다 합니다. 이 곡의 서곡은 원래는 피아노 연탄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대부분 관현악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이 서곡은 관현악곡으로 1827년 독일 슈테틴 Stettin시에서 초연되었습니다.  

 

   그 후 1842년 프루시아 Prussia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Frederick William 4세가 멘델스존에게 작곡을 명령하여 1843년에 극 중 12곡이 작곡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아테네의 연인들, 요정 왕국, 장인들의 연극으로, 크게 세 가지의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아테네의 시슈스 허포리타의 결혼식이 임박했을 때, 마을의 처녀 헤르미아는 부친이 정해준 사랑하는 라이샌더와 함께 아젠스의 숲에 몸을 숨깁니다.  디미트리아스는 그녀의 뒤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고, 디미트리아스의 옛 애인 헬레나도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에는 많은 요정(妖精)들이 살고 있으며 이 숲을 지배하는 요정의 왕 오베론과 왕비 티타니아 (그리스신화의 아르테미스) 가 인간처럼 부부싸움을 합니다. 때마침 공작의 결혼식을 축하하려는 마을 사람들이 소인극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랑의 비약을 가진 요정 바크가 뛰어들어 갖가지 우스운 일들이 전개됩니다. 결국 디미트리아스와 헬레나, 라이샌더와 헤르미아가, 시슈스 공작과 히포리타와 함께 결혼식을 올리고 마을 장인들의 우스꽝스러운 연극이 상연되어 모든 일이 즐겁게 끝납니다. 아테네의 귀족과, 서민들, 요정이라는 세 세계가 숲에서 한데 모여 서로 친근한 관계를 맺으면서, 낭만적이고 꿈꾸는듯한 여름밤이 전개됩니다.

   서곡: 이 서곡은 고전적 소나타 형식을 자유롭게 변화시킨 느릿한 양식으로 되어 있으며 환상적, 요정적인 기분을 잘 표현한 걸작 중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 스케르초,  2. 정경과 요정의 행진곡, 3. 두 사람의 소프라노를 위한 노래와 여성 합창곡,  4. 정경,   5. 간주곡,  6. 야상곡, 8. 정경, 9. 결혼행진곡: 아테네의 테지우스 공작과 아마존의 여왕 히포리타의 성혼을 축하하는 음악입니다. 오늘날에는 바그너의 신부행진곡과 더불어 결혼식장에서 연주되는 명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은 산뜻한 트럼펫의 팡파르로 시작되어 장엄한 기본주제가 힘차게 연주됩니다. 이 곡은 주로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마치고 퇴장할 때 이 연주됩니다. 10. 정경과 장송 행진곡,  11. 베르가마스크 무곡, 12. 정경과 종곡: 시원한 여름밤에 꿈속의 나라로 인도하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곡입니다.

 

   요즈음은 악극“로엔그린”이 비극적으로 끝난다고 해서, 신부 입장 때에 바그너의 신부 행진곡 연주를 꺼리는 분도 계시며,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대신하여 자유롭게 밝은 분위기의 곡들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남가주에도 요즘 어둑어둑 비가 자주 오니, 꿈과 남만의 세계로 인도하는“한여름 밤의 꿈”을 들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 

 

멘델스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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