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한국학교에 가야 해요? - <새생명 학국학교> 디렉터 에스더 지

by Valley_News posted Jan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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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질문은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한인 부모라면  한번쯤은 아이들에게 들어보는 질문일 것이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수도 없이 들었던 질문이다. ‘엄마! 내 친구들은 금요일이면 친구 집에서 슬립오버하고 주말마다 노는데 난 왜 한국말 배워야 해? 토요일은 또 왜 한국학교에 가?’ 이런 질문은 자기의 정체성을 묻는 중요한 질문이다. 내가 누구인데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 것인가? 미국 사람이 아닌 한국 사람이기에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유창하게 영어를 잘해도 미국 사람은 우리를 한국 사람으로 보지 미국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얘기 해 주고 가르쳐야 한다. 비록 지금은 이해를 못 한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설명해 줌으로서 자기가 누구인지 알게 해 주워야 한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면 자기가 뭘 해야 할지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글 교육은 자기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자기가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게 되는 뿌리 교육인 것이다. 그래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글 교육은 중요한 것이다. 또 한글 교육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우리 아이들이 이중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의 토론토에 있는 한 연구팀이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아동과 그렇지 않는 아동을 연구한 결과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인식능력, 정보처리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집중력에서 1년 정도 빠른 성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끔 한국 학교를 보내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생각만큼 빨리 배우는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내가 우스갯 소리로‘한국 학교 보내면 이중 언어를 하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미 다른 미국 아이들에 비해 1년 월반 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얘기 한다. 그러니 지금은 아이들의 성장이 빨리 눈에 안 보이는 것 같아도 꾸준히 시키다 보면 모든 영역에서 한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보다 이미 앞서서 나가고 있음을 부모님들이 인지하시길 부탁한다.
   또 한글을 배우는 것은 단지 언어만의 습득이 아니라 한국적인 문화도 함께 배우게 된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몇 가지 문화에 대한 배움은 아이들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또한 의미한다. 우리 아이들이 다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함으로써 통합의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엘에이만 봐도 많은 문화갈등, 세대 간의 차이, 신앙생활의 갈등이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다문화를 배운 아이들은 한국문화와 타문화 사이에서 소통하게 할 수 있고 서로 간의 차이를 이해하게 도울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을 더욱더 발전시키면 세계를 통합시키고 조화시키는 리더들이 배출되게 된다. 이러한 위대한 발전은 우리 아이들을 한국말을 가르쳐야 하겠다는 작은 결단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엄마, 왜 한국말을 배워야 해요? 물었던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었다. 그들이 이중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얻게 되는 혜택을 몸소 체험한 후 그들의 부모들에게 돌아와‘엄마, 한국말을 가르쳐 주워서 너무 고마워요. 제가 엄마 딸인 것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하는 말을 분명 듣게 될 것이다. 그날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자녀들에게 정체성을 알게 해 주는 한국말 교육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이러한 중요한 사명은 부모님 혼자만의 사명이 아니다. 개인의 노력을 넘어서 이민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한인 공동체가 감당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이다. 이 일을 가장 잘 감당할 수 있는 공동체가 바로 한인들이 중심이 되는 교회이다. 새생명교회의 리더들은 이 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10년 전에 한국학교를 개교해서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새생명학국학교를 통해 수많은 한인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졸업생들은 학교와 사회의 각 분야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그들을 통해 사회와 세상이 조화와 이해로 더욱 발전되는 꿈을 꾸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새생명한국학교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중, 고등학생들을 위해 <한국어SAT2> 시험 준비반을 새로 개설한다. 이 반을 통해서 한국어 실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학 진학의 도움을 주려고 한다.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문의: (818) 357-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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