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살균력 덕분에 많은 가정에서 애용되는 소독용 물티슈. 하지만 모든 물건에 무작정 사용하는 ‘만능 청소도구’는 아니라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살균제가 함유된 물티슈는 특정 물건에는 표면 손상을 초래하거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가정 정리·청소 전문 매체 더 스프루스(The Spruce)는 청소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소독용 물티슈는 전천후 청소용품이 아니며, 특히 아래와 같은 물건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죽 및 스웨이드 소재
소파나 로퍼 같은 가죽 제품에 얼룩이 생겼을 때, 급한 마음에 소독티슈로 닦아내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이는 절대 피해야 할 행동이다.
특히 표백 성분이 포함된 소독티슈의 경우, 가죽 소재를 심각하게 손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가죽은 매우 섬세한 재질이기 때문에, 전용 클리너나 가죽 전용 관리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 비닐 소재(차량 시트, 바닥재 등)
가죽 제품뿐만 아니라 비닐 소재에도 소독티슈 사용은 피해야 한다. 소독티슈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비닐 표면을 바래게 하거나 갈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소재가 부식되거나 내구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어린이 장난감
아이에게 늘 깨끗한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장난감을 소독티슈로 휙휙 닦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습관이 오히려 아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이들은 장난감을 입에 넣는 행동을 자주 하는데, 이때 소독티슈에 남은 화학물질이 아이 몸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독성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순한 비눗물로 닦아낸 후 충분히 헹구는 방식을 더 안전한 대안으로 권장하고 있다.
■ 반려동물 용품(밥그릇 등)
반려동물의 밥그릇이나 장난감에 소독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 역시 절대 피해야 할 행동이다. 소독티슈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위장 질환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용품에는 물로 충분히 헹궈낼 수 있는 순한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입에 물 수 있는 장난감이나 식기류는 화학 성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전자기기(스마트폰, TV 등)
화장실 변기보다 세균이 많다는 스마트폰, 그렇다면 살균용 물티슈로 닦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포함해 노트북, TV 등 전자기기 화면에 소독티슈를 사용하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자기기 화면은 매우 민감한 표면으로, 소독용 물티슈에 포함된 알코올이나 화학 성분이 지문 방지 코팅을 손상해 터치 기능 저하, 화면 변색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청소할 때는 마른 극세사 천을 사용하거나, 전자기기 전용 클리너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