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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세 여성이 갑자기 앞이 노래지면서 쓰러져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같습니다. 이분은 극심한 빈혈로 병원에서 수혈을 3통이나 맞고 겨우 살아서 퇴원했습니다. 여러 가지 조사를 다 하고 얻은 병명은 자궁근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산부인과에 가라고 지시를 받고 나를 찾아온 것입니다. 이분의 병은 사실 가장 흔한 자궁근종, 섬유종 근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분은 벌써 10년 전에 이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복수술로 혹을 없애야 한다고 해서, 겁이 나서 다시는 산부인과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섬유종 근종은 보통 항간에서 말하는 자궁물혹입니다. 자궁에 물로 된 혹이 생긴 게 아니고, 암이 아닌 모든 혹의 대명사, 즉 물혹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 혹이 딴딴한 섬유질로 되어서, 흡사 골프공 같습니다. 

   이 혹은 작게, 아니면 크게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발견이 됩니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 혹이 있는지도 모르고 아무 증세도 없이 지냅니다. 한 5% 여성들이 이 혹 때문에 부정 출혈을 하거나, 아프거나, 다른 장기가 눌려서 소변 증세와 대변 증세가 생깁니다. 

   문제는 이 병의 치료로 꼭 자궁을 들어내는 큰 수술이 아니고, 간단하게 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분은 사실 다른 아무 증세가 없고 과다생리만이 문제였기 때문에, 더 쉽게, 피만 나지 않도록 하는, 더 간단한 Novasure 내시경 수술만 했어도 될 뻔한 케이스입니다. 이런 분에게 자궁을 개복으로 들어내라는 끔찍한 얘기를 함으로써 병을 키우고 결국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가 예전에는 청진기로 심장 소리도 듣고, 장에는 무슨 소리가 나는지, 병을 추측하여 진단하고 치료를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장내시경을 하고 복부초음파로 자세한 진단을 합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예전에 내진하고 하복부를 꾹꾹 눌러보고 뭐가 잡히면 혹이 있다고, 큰일이 생겼다고, 무조건 수술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도 중반쯤에 초음파가 개발되고 임상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처음에는 복부초음파, 그리고 조금 후에는 질식 초음파로 확실한 진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초음파의 발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지자, 반비례로 점점 자궁적출 수술 같은 큰 수술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간단하게 오피스에서 치료를 하는 예방의학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이분이 처음 진단을 받은 10년 전, 2011년만 해도 정확한 진단이 초음파로 가능했던 때입니다. 이분은 다른 증세가 없고 그냥 과다생리 출혈이 문제였습니다. 내시경을 통한, 그리고 간단한 조직검사를 통한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시대였습니다. 다른 치료가 필요 없고 피만 안 나게 간단히 치료를 할 수 있던 시절입니다. 이런 병을 자궁적출이라는 큰 수술로 치료하자는 바람에 겁이 나서 아무 치료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겁나서 두려움에 치료를 못 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15분짜리 내시경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것을 설명해 주었으면 아마 치료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병을 키워서 병원에 실려 가고 수혈을 하는 등의 수고로움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분이 그동안 피를 흘리고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이 모두 다 조금 더 정확한 그리고 친절한 설명으로 방지할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가 정확한 진단이 더 간단하고 쉬운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지금 이 시대의 정확한 진단은 초음파와 내시경입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CT/MRI를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박해영 산부인과>에서는 섬유종 

근종으로 생기는 출혈과 빈혈은 일단은 간단한,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그래서 더 큰 일이 생기는 것을,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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