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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계곡의 조화가 주는 즐거움 Bridge to Nowhere-East Fork  

김 찬 호 <밸리산악회> 대원 

 

산행East Fork_1.jpg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인류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길고 험한 길을 혼자서 끝에서 다른 한쪽 끝까지, 살기위해 걸었다. 프랑스의 걷기운동가 베르나르 올리비에.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서안까지 인류 최초의 실크로드 도보여행을 작정했던 1999년 그의 나이 61세. 그는 프랑스의 유력지 르피가로에서 30년간의 기자생활을 마감한다.  

   침몰하는 배처럼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자괴감, 사랑하던 아내의 죽음, 극도의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시도한다. 그런 그를 구한 것은 걷기였다. 전쟁과 질병 맹수가 도사리는 실크로드 1만 2000Km를 걷고 또 걸었다. 내전 중이던 터키를 통과할 때는 정부군과 쿠르드군 양쪽에 끌려 다녔고 낯선 땅에서 수도 없이 길을 잃었다. 도둑과 짐승의 위험에 맞서고 병에 걸려 쓰러지기도 했다. 그래도 그를 도와줬던 수많은 사람들의 국경을 넘는 형제애에 희망적인 인류의 미래를 보며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고 그는 소생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펴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세계적인 걷기열풍을 주도하게 된다. 그는 현재 모든 수익을 쏟아 부으며 자신이 만든 쇠이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쇠이유는 소년원에 수감 중인 청소년이 산티아고순례길 포함 3개월 동안 2000Km를 걸으면 석방하는 교정프로그램이다. 일반 소년범의 재범률이 85%지만 쇠이유를 거친 소년범의 재범률은 15%이다. 걷기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치유활동임을 그는 증명한 것이다.

 

   San Gabrial 강은 엔젤리스 포리스트에 있는 West Fork과 East Fork이 합쳐 이루어진 LA 카운티에서 제일 큰 강으로 Azusa Dam이 이 강을 막은 댐이다. 사시사철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이스트폭 강줄기는 예로부터 사금채취와 송어낚시, 캠핑장소로 유명하며 상류에 있는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협곡의 높은 다리(Bridge to Nowhere)에서의 번지점프를 즐기기 위해 주말이면 젊은 남녀들로 붐비는 곳이다.

   등산로입구 커다란 안내판을 보며 왼쪽 이스트폭 트레일로 들어선다. 등산로는 경사로가 거의 없어 쉬운 코스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시냇물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이어지고 끊어지며 많은 시냇물을 건너게 되어 속도는 더뎌진다. 쌀쌀한 날씨에도 간간히 보이는 물속에서 사금 캐는 사람들, 2마일여 지점 백조무늬 문양의 검은 돌산을 지나고 물소리가 멀어질 때쯤 나타나는 다리. 1936년 이스트폭 4.5마일 거리에 멋진 아치형다리와 도로를 건설하였으나 2년 뒤 협곡을 쓸고 내려온 대홍수로 모든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아찔한 협곡 속으로 두 팔 벌리고 번지점프대를 뛰어 내리는 용감한 아가씨의 괴성이 계곡 이쪽저쪽을 경쾌하게 흔들어댄다. 저절로 입가에 번지는 미소.

 

   거리; 왕복 9마일.  등반고도; 1000피트. 난이도; 2+(최고5)  등급; 4(최고5),  가는 길; 118(E)-210(E)-39번 아주사 에브뉴에서 내려 북쪽으로 10마일 드라이브 우측 이스트폭, 다리를 건너 이스트폭 Rd 6마일 드라이브 갈라지는 길에서 직진-철제다리 지나고 100M 파킹랏   

   <밸리 산악회> (213) 445-1280  www.valleyhik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