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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jpg

 

팬데믹이 가져다준 전 지구적인 일상의 변화 속에, 산악인이나 하이커들의 도전 트랜드 역시 많이 변하고 있다. 인원과 비용이 많이 드는 에베레스트 등정같이 규모와 스케일이 큰 목표에서 경제적이며 혼자서도 가능한 장거리 트레일 하이킹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이 꿈꾸는 버킷리스트 중 손꼽히는 게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인 PCT(Pacific Crest Trail, 2,650mile/4265km), CDT(Continetal Divide Trail, 3100mile/4989km), AT(Appalanchian Trail, 2181mile/3510km)이다.    

   미서부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PCT는 매년 500여 명이 도전하며, 애팔래치안 산맥을 따라 14개 주를 통과하는 동부의 AT는 매년 2000여 명이 도전한다. 그리고 가장 길며 로키산맥을 따라 대륙의 가운데를 관통하는 중부의 CDT는 매년 300여 명이 도전하는데 트레일마다 완주에 5~6개월이 소요되는 고행길이라 3대 트레일 모두 완주자는 10~20%를 넘지 못한다. 이 극한의 트레일을 합한

8000마일/12800km을 2~3년의 기간 동안 올인하여 3대 트레일 모두를 완주한 초인적인 하이커를 트리플 크라우너라고 한다. 이들은 전 세계에 200여 명이 있고 한국인으로서 성공한 6명의 트리플 크라우너가 있다. 6년여 전 PCT 연결 산행 중 만나 필자가 건넨 초콜릿 등 행동식과 격려에 진한 외로움으로 글썽이던 윤은중 씨가 그 첫 번째이고, 산에서 만나 사랑이 싹트고 의기투합하여 PCT 트레일을 걷던 중 북미 최고봉 Mt Whitney(14505피트) 정상에서 청혼하고 둘만의 즉석결혼식을 올렸다는 양희종, 이하늘 부부가 2019년 완주에 성공하며 세계 최초 트리플 크라우너 부부가 된다. 트레일 도전자의 80%가 홀로 하이커인데 가장 힘든 장애는 야생동물이나 혹독한 자연환경보다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니 부부의 사랑으로, 그 멀고도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음은 진정 축복이 아닐 수 없다.

   San Gabriel Peak과 Mt Lowe는 태평양과 남가주 경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그 경치에 반한 사업가 Lowe가 1800년대 후반 사재를 털어 Mt Lowe 정상 아래까지 관광철도를 건설한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지만, 그의 진취성이 참으로 놀랍다. 주차장부터 제법 가파르면서도 숲이 우거진 시원한 등산로로 2마일 정도 가면 냉전 시대, 미사일 기지로 건설되었다가 군사 무선 중계국으로 전환되어 지금도 통신 관련 안테나가 서 있는 Mt 디스어 포인먼트와 샌가브리엘픽이 갈라지는 새들이 나온다. 1마일 더 가면 만나는 샌가브리엘픽 정상에서 엔젤리스 포리스트의 고봉들을 한눈에 보게 된다. 다시 뒤돌아 왼쪽으로 산허리 끼고 1마일 내려오면 Eaton Saddle을 만나고 Mt Lowe 표지판 방향 부드럽고 완만한 등산로로 가노라면 평소 산행에서 보지 못하던 Mt Wilson, Mt Lowe의 뒤편계곡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코스를 걷게 된다. 그렇게 1.5마일 후 정상에 서면 동쪽의 발디산에서 서쪽의 산타모니카 산맥 그리고 시가지를 따라 곡선을 이루는 해안선까지, 명불허전의 정상 경치가 발아래 펼쳐져 있다.

 

  ▶ 산가브리엘픽(6161피트), Mt Lowe (5603피트) - 왕복: 9마일, 난이도: 3(최고 5), 등급: 4(최고 5)

  ▶가는 길 : 210(E) -2 Hwy(N) -Switzer Picnic 지나 Red Box에서 우회전 0.5 마일 가면 오른쪽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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