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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스코틀랜드,웨일즈의 최고봉을 24시간 안에 등정하는, 영국 산악인들의 통과의례, 3 피크 챌린지를 한국의 산하에 반한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당일 산행 등정으로 지난해 최초 시도하고 성공하면서 한국산악계에 신선한 자극을 준 3피크 챌린지에 2월 24일 산악인 박정헌 대장(51)이 도전하여 성공한다. 그의 도전이 주목할 건 제임스 후퍼가 한라산 정상에서 시간 측정을 시작해 설악산 정상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측정한 데 반해 박정헌 대장은 한라산 입구에서 산행 출발을 기준으로 카운트해 설악산 하산완료시점까지  측정했다는 점이다. 그는, 산행은 산입구에서 시작하여 하산을 마쳐야 등산이 끝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3피크 챌린지를 하고 싶어 조금더 어려운 방식을 시도, 23시간 13분 48초에 완벽히 성공한다. 

    박정헌대장, 그가 누구인가! 몇 년 전 이 칼럼에 그의 눈물겨운 생환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 최초 동계 등반에 성공한 박정헌과 최강식, 하산 도중 최강식이 발을 헛디뎌 깊은 크레바스에 빨려 들어가며 두 발이 부러진 채 자일에 매달렸고 박정헌은 추락 충격으로 딸려 나가며 안경이 깨어지고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다. 그 몸으로 자일 끝에 매달린 최강식의 몸무게를 버티는 절체절명의 순간, 자일을 끊어버릴까 하는 본능적인 갈등을 떨쳐내고 사력을 다해 후배를 끌어올린다. 최강식은 시력 0.3인 박정헌의 두 눈이 되고 박정헌은 최강식의 두 다리가 되어 5일 동안 굶주림과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사투를 벌인 죽음의 행진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한다. 박정헌은 동상으로 8개의 손가락과 2개의 발가락을 잘랐고, 최강식은 9개의 손가락과 발가락 모두를 잘랐다. 누구든 위험을 감수하며 산행할 수는 없겠지만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도 살아있음에의 존재 증명인 듯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박정헌 대장의 치열한 삶을 생각하면, 비싼 장비와 등산복으로 무장하고도 한 시간도 채 걷지 않으면서 경치 좋은 곳에 텐트를 치고 술 먹고 먹방 찍어 SNS에 올리면서 백패킹 이라고 생각하는 심각하게 왜곡된 현재의 아웃도어 문화에 뼈져린 각성이 필요하다는 그의 지적에 마음 깊이 공감한다.      

   아이스 하우스케년은 한국의 도봉산 만큼이나 남가주 산악인들과 한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자주 찾는 곳이다. 그중 캘리 캠프는 산행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늑하고 멋진 곳이다.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초입은 돌과 암석이 많아 발걸음을 조심해야 한다. 1.8마일 지점 쿠카몽가 야생 구역 표지판이 나오고 이후부터 평탄한 등산로로 30여 분 걸으면 2.4마일 지점 깨끗하고 시원한 약수터를 만난다. 여기서 물을 채우고 왼쪽으로 돌며 스위치백 등산로로 들어선다. 파인트리 울창한 숲 그늘 피톤치드 향 가득한 청량한 공기 마시며 걷다  가쁜 숨으로 힘들어할 때쯤 3.6마일 지점, 항상 시원한 바람 끊이지 않는 아이스 하우스 새들에서 숨을 고른다. 여기서 5곳의 트레일이 있는데 오른쪽 캘리 캠프 방향으로 들어서서 1마일여  완만한 등산로를 걸어가면 아름드리 나무와 숲이 멋지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캠프장이 지친 우리를 반긴다.

   ▶ 거리; 왕복 9.2마일.  등반고도; 3000 피트.  난이도; 3 (최고 5).  등급; 4 (최고 5)

   ▶ 가는길; 118(E)- 210(E)- Base Line Exit 내려 커브길돌아서 좌회전-첫길 Padua Ave 에서 우회전-Mt Baldy Dr 나오면 우회전-터널지나고 Village 에서 2마일가면 두갈래길 오른쪽으로 50m 가면  파킹랏.

 
산행1.jpg

 

산행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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