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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랑에 감사하는 계절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양주동 작사, 이홍렬 작곡 <어머니 마음>

 

5월은 가정의 달.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계절입니다.

세상에서 내 자식이 제일 바쁜 줄 아시는 부모님, 그래서 찾아오지 않아도 크게 섭섭해하실 줄도 모르는 부모님,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하단 생각에 늘 맘 아파하시는 부모님부모님의 그 하늘같은 은혜, 우린 언제 다 갚을 수 있을까요.

어머니, 아버지의 큰 사랑을 되새기며, 감동의 글 몇 편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편집자>

 

 

어머니의 발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 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지요.”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렇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드리는 게 좋겠지.‘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 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갑자기 발은 왜 닦아 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소속을 밟도록 하게.”

 

-탄줘잉 편저/김명은 역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외할머니가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눈물겹게 가벼운 어머니

 

우스개 삼아 엄마를 업었으나

그 너무 가벼움에 눈물겨워

세 발짝도 못 걸었네.

(일본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의 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두 아들과 함께 살아가던 한 어머니가 어느 날 밖에 나간 사이, 집에 불이 났습니다.

밖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순간적으로 집안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망설임도 없이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 두 아들을 이불에 싸서 나왔습니다.

이불에 싸인 아이들은 무사했지만, 어머니는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다리를 다쳐 절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어머니는 거지가 되어 구걸을 하면서 두 아들을 키웠습니다. 어머니의 이런 희생 덕분에 큰 아들은 동경대학에, 작은 아들은 와세다대학에 각각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졸업식 날, 졸업하는 아들이 보고 싶은 어머니는 먼저 큰 아들이 있는 동경대학을 찾아갔습니다.

수석졸업을 하게 된 아들은 졸업과 동시에 큰 회사에 들어가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의 눈에 수위실에서 아들을 찾는 어머니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수많은 귀빈들이 오는 자리에 거지 어머니가 오는 것이 부끄러웠던 아들은 수위실에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하라" 고 전했고

어머니는 슬픈 얼굴로 돌아섰습니다.

아들에게 버림받은 서러움에 자살을 결심한 어머니는 죽기 전에 둘째 아들 얼굴을 보고 싶어 둘째 아들이 졸업하는 와세다대학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교문 밖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때 마침 이러한 모습을 발견한 둘째 아들이 절뚝거리며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어머니를 큰 소리로 부르며 달려 나와 어머니를 업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가 "사람을 잘못 보았소." 라고 말했지만 아들은 어머니를 졸업식장의 귀빈석 한 가운데에 앉혔습니다.

값비싼 액세서리로 몸을 치장한 귀부인들이 수군거리자 어머니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수석으로 졸업하는 아들이 답사를 하면서 귀빈석에 초라한 몰골로 앉아 있는 어머니를 가리키며 자신을 불속에서 구해 내고 구걸을 해서 공부를 시킨 어머니의 희생을 설명했고, 그제야 혐오감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들의 눈에 감동의 눈물이 고였습니다.

이 소식은 곧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게 되어 둘째 아들은 큰 회사 오너의 사위가 되었으나, 어머니를 부끄러워한 큰 아들은 입사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자기의 몸이 상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을 불속에서 건져내고 구걸을 하면서까지 아들을 공부시킨, 자식을 위해서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이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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