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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생각하기 - 성삼문과 신숙주 

 

정 병규 / 광고디자이너 ,  소설가

 

  성삼문과 신숙주는 세종때 집현전 학자로 동료이자 친구였으며 훈민정음 창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단종 복위사건으로 서로의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성삼문은 오늘 날까지 충신으로 칭송을 받고 있으나 신숙주는 신의를 저버린 변절자로 전해지고 있다.

  세종 임금이 돌아가시고 아들 문종이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몸이 허약해서 2년 만에 병사하였고 12살의 어린 아들 단종이 뒤를 이어 받았다. 그때 문종은 앞일이 걱정스러워 집현전 학자들에게 아들을 잘 보필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예상대로 세종의 차남이자 문종의 동생인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본인이 왕이 되었다. 이 분이 세조이다. 

 성삼문은 신하로써 왕위 찬탈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단종을 복위시키고자 모의를 하였고 신숙주는 가담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은 실패로 끝이 났고 가담한 자들은 모두 잡혀 죽임을 당했으며 그 가족들은 노비가 되었다. 이른바 사육신이라 불리는 집현전 학자 6명의 충신들이다. 

  신숙주가 가담을 하지 않은 것은 신의를 저버린 것은 아니고 그의 판단이었던 것 같다. 그는 천재라 불릴만큼 학문이 뛰어났으며 국내외 정세에도 밝았다.  

   후일 본인의 판단이 헛되지 않게 포악한 세조가 성군이 되도록 옆에서 보필을 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제일 높은 좌의정 자리에 까지 올랐다.

  성삼문은 충절을 위해 목숨과 가족을 버렸고 신숙주는 대세를 따랐던 것이다. 누가 옳았던 것일까? 그 시대의 눈으로 보면 당연히 성삼문의 행동이 옳았고 정의였을 것이다. 그러나 정의를 실행하면서 모든 것들을 잃어버렸다. 신숙주도 그것이 정의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야사에 의하면 집현전의 동료들은 모두 죽었는데 혼자 살아서 집에 들어오는 신숙주를 보고 그의 아내가 창피스러워 목을 매어 죽었다고 한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버선발로 맞이했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아무튼 그 시대에는 나라에 대한 충절과 신의를 제일로 생각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는 성삼문 같이 신의를 지키며 정의롭게 사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신숙주의 길로 가고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선택할 일이 많다. 어느 길이 정의이냐 보다는 어느 길이 나에게 득이냐를 먼저 생각한다. 그래야만 본인이 편하고 주위에서도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듣는다. 

  역사가 우리에게 성삼문의 충절을 가르치려 하지만 숙주나물이라는 오명을 받고있는 신숙주를 가르친 셈이다. 욕을 먹는 사람들이 잘 살고 정의롭게 살면 못산다는 것이 오늘날의 정설로 되어 버렸다. 성삼문의 시조처럼 혼자 독야청청하면 왕따를 당하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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