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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진실

 

김 용

<한울운동> 대표

 

 

올해는 갑오년(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난 후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로부터 준비된 3.1운동이 불같이 일어난 지 95주년이 된다. 이 운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생기고 후에 민주공화국이 건국되었다. 이제 북한에서 3.1 정신이 재현돼 민주화와 통일이 되어야 한다.

 

조선왕조 말엽, 모든 면에서 부패가 극심해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외세는 침략의 마수를 뻗치고 있었다. 동학의 평등과 인도주의 사상은 새 세상을 바라는 민중에게 들불과 같이 번져갔다. 이에 당황한 조선왕조는 극심한 탄압을 했다.

 

드디어 수탈이 심했던 곡창지대, 전라도 고부에서 갑오년 1월10일(음력) 동학접주 전봉준이 지휘하는 혁명이 일어났다. 동년 봄에는 전주를 함락해 영호남의 53개 고을에 집강소를 설치해 민원을 처리했다. 전국적으로 세를 펼치려다, 동년 가을 공주의 우금티 전투에서 일본군과 연합한 정부군에 패하게 됐다.

 

동학의 3대 교조가 된 손병희 선생은 동학을 천도교로 새로 출범시키고, 구국운동을 비밀리에 계속했다. 수도원을 설치해 지방대표들을 교대로 교육 수련시켜 민족운동의 든든한 인재로 만드는 한편, 대교당 신축 안을 내놓아 독립자금을 마련했다.

 

기미년(1919년) 1월에 이르자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의 기운이 분산적으로 높아짐으로 천도교 수뇌부는 이를 거족적 운동으로 대중화할 것, 분파가 아닌 일원화 할 것, 그리고 비폭력 무저항주의로 할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다른 종교와 합동할 것을 권했다. 이에 천도교에서는 손병희 외 14인, 기독교에서는 장로교의 길선주 외 6인, 감리교의 이필주 외 8인, 불교의 한용운 외 1명이 33인의 민족 대표로 선정됐다.

 

3월1일 역사적 순간, 민족대표들은 태화관에서 엄숙한 자리를 마련하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에 맞추어 탑골 공원에서는 학생들과 일반 민중이 만세 소리 드높이 거리로 나와 선언서를 뿌리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만세 소리가 울렸다.

 

비록 일제의 무력탄압으로 운동은 좌절당했지만, 국내외에서 새로운 항쟁으로 발전했다. 그해 4월13일에 상해에서는 각처에서 온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10개 조의 민주주의 기본 헌장을 마련,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출범시켰다. 군주제가 아닌 국민국가의 체제였다.

 

민족의 실력 양성, 외교자립의 노력, 무장 세력을 양성해 독립을 쟁취하려는 임시정부의 정책은 1945년 8월15일 연합국이 승리를 가져올 때까지 27년간 계속됐다.

 

일제로부터 해방이 곧 독립국이 된 것은 아니었다. 3년 동안 미 군정 기간의 혼돈이 있었다. 1948년 5월10일의 총선거를 통해 제헌국회가 구성되고, 이승만 박사를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8월15일 우리 민족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 정부가 건국돼 광복을 이루게 됐다. 그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절대다수로 정통성이 승인됐다.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자주를 위한 대한제국 선포로부터 망명지에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민족의 피땀 흘린 역사가 일관돼 있다. 무엇보다도 3.1정신에 의해 반봉건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이 경축할 일이다.

 

한편, 북한이 역사의 전통성에서 벗어나 봉건적인 3대 세습의 독재국가로 남아있다.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민주화된 바깥 소식을 모르고 있으며, 감시망에 묶여 침묵하고 두려움에 떨며 굶주리고 있다.

 

이를 예감한 천도교 선각자들은 1948년 1월초 자유선거를 감시할 유엔 한국위원단의 입북을 거부하는 북한에서 3.1재현 운동을 일으킬 계획을 했었다. 공산 당국은 2월 25일경 거사 계획을 탐지하고 검거령을 내렸다. 북한의 천도교 간부 1만7천여 명이 검거됐다. 이때부터 북한은 3.1절 행사를 못 하게 할 뿐 아니라, 33인의 민족지도자를 비난하게 됐다.

 

동학은 사람이 하늘을 모셨다며 사람을 하늘 같이 섬김에 불평등한 신분제도를 타파했다. 우리 역사를 한 차원 높이 발전시키며 조국광복을 위한 준비를 하여 3.1운동에 주도적인 일을 하였다.

 

3.1운동은 자주 독립국을 갈망하는 혁명이었으며, 민족을 일깨웠고 해방된 조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건설하는데 기초가 돼, 대한민국의 역사를 빛나게 했다. 3.1운동의 정신은 자유당의 부정선거를 규탄한 4.19혁명과 유신 시대의 민주회복 국민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제 북한 동포들이 독재자의 거짓된 세뇌에서 깨어나 제2의 3.1운동을 일으키고, 제2의 해방을 맞이해야 한다. 나날이 발전하는 전달매체들이 이 일을 가능케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모든 산업이 발달해 풍요로운 나라가 됐다. 반면에 학벌, 지역 등 연고주의와 영어 과잉을 막고 공정과세로 국민 간에 위화감을 없애야 한다.

위기극복의 저력이 있는 우리 민족은 머지않아 남북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서서 우리의 인간과 자연애 사상으로 세계의 문화에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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