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문작품.gif**화가: 김소문/ 작품명: <모성>   

서울예고와 경희대 미대를 졸업했다. 1974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 LA와 뉴욕, 한국 등지를 무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33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수많은 그룹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 글: 장 소 현 ( 미술평론가, 시인 )

  대표작은 <모성 시리즈>로 동양의 전통적인 수묵화와 서예의 기법을 응용하는 동시에 서양의 아크릴과 캔버스, 동양의 한지, 먹을 활용하여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이루고, 자신이 개발한 상형문자와 시각적인 언어들이 조화된 독창적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화가 김소문의 작품 주제는 늘 한결같은 어머니의 사랑(母性愛)이다. 어머니의 사랑만이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으며 혼란과 죄악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랑이 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사랑은 국가, 종교, 인종을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젊은 시절에 사랑하던 어머니를 잃었기에 살아생전 어머니의 희생, 격려, 축복, 친절, 그리고 소망의 회상이 인생의 어려움을 겪을 때 마다 큰 힘이 되어주었다. 모성애가 사랑의 근본이라고 믿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생사를 초월하고, 시공을 초월하는 것 같다.”-작가의 말 

  김소문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굵고 힘찬 먹선으로 그려진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이다. 그 주위를 둘러싼 화려한 원색의 다양한 이미지와 자신이 고안해낸 상징성을 지닌 상형문자가 어우러지며 독창적인 조형미를 자아낸다. 

“나는 수년간에 걸쳐 독특한 상형문자 같은 시각적인 언어들을 발전시켜 왔는데 그것들은 상징적인 동시에 리듬과 에너지를 갖고 있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모성애를 원초적인 울림으로 드러내준다.”-작가의 말

  미술평론가 피터 프랭크는“김소문의 그림에서 여성의 몸은 여신의 잠재력, 즉 생명 그 자체와 다산(多産), 양육을 나타낸다. 독특한 상형문자의 시각적 언어들이 인상적이다. 김소문은 분명 그만의 독창적인 그림세계를 창안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