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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은 사라질 수 없을까?  

 

케니 조  <웨스턴부동산그룹> 사장 

 

   요즈음 부쩍 부동산 에이전트는 투자 없이 무자본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부동산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일선에 나서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대개는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사랑스러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입과 아울러, 전문전인 자부심을 가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며 전문인으로서의 활동을 합니다만, 간혹은 마땅한 직업이 없어, 그냥 만만하게 쉬워 보여서, 편한 것 같아서 라는 이유로 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에이전트 중에는 개미같이 일하며, 연간 몇 십 만 불씩의 고소득을 올리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매매 커미션을 셀러와 바이어 측의 에이전트가 반씩 분할하고, 여기에 회사공제, 거래보험금, 세금을 제외 한 후, 인컴택스와 광고비, 차량유지비, 인쇄비 등을 정산하면 Net Income은 20-30% 정도로 년 간 10-20만 불의 커미션(사실은 커미션은 식당이나 자영업의 총 매상과 같은데 이를 모두 에이전트 수입이라고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득을 올리는 에이전트기준으로 보면, 증급 봉급생활자 정도와 같은 수준입니다. 그러다보니, 파트타임을 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복잡한 시스템 적응이나 자기개발을 하지 못하여 적절한 수입을 올리지 못해 포기하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쉬워 보이는 에이전트의 일은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전문 보수교육, 정보 입수와 업데이트, 대인관계의 개발 등과 특히 많은 서류처리, 전문가적인 정신을 필요로 합니다. 

   요즈음은 셀프서비스가 트랜드입니다. 모든 정보와 기술의 발달로 대형점포의 Self Checkout 처럼 많은 부분들이 자기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점점 늘어납니다. 기술의 발달로 없어지는 직업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직업군 중의 하나가 에이전트라는 직업입니다. 물론 요즈음 부동산에 대한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오픈되어 웬만한 바이어 셀러는 에이전트와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접합니다. 얼핏 보면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은 많은 정보 때문에 에이전트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은 것입니다. 에이전트는 그 만큼 더 깊은 전문지식과 바이어 셀러의 정보를 모두 가지고, 그에 대하여 자문과 설명, 의사결정에 대한 보조를 해주게 됩니다. 

 

   다음은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사라지지 않고 왜 더 필요한 직업군으로 될 것인지에 대한 사례입니다  

 

   ▲ 부동산 매매의 형태가 점점 더 복잡해집니다.

   자동차구매, 항공권 등의 구매는 인터넷을 통해 더 단순해지고 표준화되어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더욱 더 발달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매매는 1-5달에서 걸리는 장기적인 매매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관여되는 바이어, 셀러, 리스팅 에이전트, 셀링 에이전트, 에스크로, 타이틀, 금융기관, 인스팩션 회사, 더 나아가서는 회계사, 정부승인, 감독, 변호사 등 많은 요소에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고 더욱이, 인터넷 발전으로 추가되는 모든 정보와 자료는 에이전트를 거쳐서 교환되고 결정되어 집니다. 이러한 일을 컴퓨터가 할 수 있을 까요? 절대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복잡성과 전문성이 더욱더 필요한 것이 부동산 매매입니다. 만약 에이전트가 없으면 이 복잡한 정보의 내용(간혹 바이어,  셀러 분들은 입수한 단편적 정보를 에이전트보다 많이 안다고 혼동합니다)을 누구에게 설명을 듣거나 의사결정에 자문을 받겠습니까? 

 

   ▲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양이 많아지는 서류  

   매물을 찾고 선택하고 오퍼를 넣어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는 양적으로 흡사 70%이상 끝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질적인 일은 에스크로가 오픈되면서 시작됩니다. 많은 서류의 서명, 승인, 검토조사 등 질적인 80%이상의 업무가 에스크로 오픈 이후에 발생됩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부동산 거래는 간단하였고, Ditto지에 인쇄된 계약서에 서명을 직접 받으러 다니고 매매자료는 Fax로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인해 주고받는 자료의 디지털 화는 되었으나, 개방된 정보로 인하여 점점 더 추가되는 거래의 조건과 소송 대비에 따른 법적인 문구추가, 안전과 보안문제로 인한 추가 업무 등으로 점점 더 복잡해졌습니다. 자료의 주고받음이 디지털화 되는 것이 업무가 축소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 줄 한 단어가 중요한 사항이고 잘못된 서명은 법정소송으로 번지는데 이러한 복잡성을 뛴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요?

 

   ▲ 점점 더 기술적으로 어려워지는 매매거래 

   왜, 요즈음은 슬기로운 젊은 층들이 직접 집을 팔거나 사는 것을 포기하고 에이전트에 의뢰하는지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집을 사기 위하여 약속하고 매물을 보기만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집의 상태점검, 정부 허가와 승인, 인스팩션의 의뢰, 가격의 산정과 오퍼를 넣고 작성하는데 연륜과 경험, 특히 오퍼를 넣고 경쟁을 이기려면 어떠한 요령이 필요한지 등, 매매하려면 바이어가 필요한 모든 사항은 물론, 셀러는 방문한 바이어에 대한 전문적인 대응, 오히려 거꾸로 오픈하우스와 집을 보여주는 약속은 MLS를 통한 등록과 전 미국으로 나가는 MLS 네트워크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없이 홈 오너가 직접 집 앞에  간판만 걸고, 전문가인 상대 에이전트와 싸워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전문 네트워크는 전문 에이전트 외에는 접촉을 할 수가 없습니다. Zillow와 Trulia등의 일반인 상대 웹 사이트도 리스팅 에이전트의 승인을 받아 MLS를 통하여만 게시하고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감성이 필요한 부분을 조절 이익을 대변하는 에이전트 칼럼에서 여러 번 얘기했지만 싸고 좋은 집은 없습니다. 비싸게 빨리 팔수도 없습니다. 이는 가격과 조건이 서로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빨리 팔려면 셀러는 억울한 가격에, 좋은 가격에 팔려면 그만큼 집의 컨디션과 제반 조건이 좋아야합니다. 셀러가 남루한 집을 비싸게 내놓으면 바이어가 돈을 더 주고 살 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적절한 가격과 적절한 시기의 매매 성사는 미국에 발달한 통계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MLS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셀러와 바이어 입장에서 더 유리한 거래 조건을 성사하기위한 시뮬레이션은, 상대방의 움직이는 방향, 의사, 원하는 것, 원치 않는 것들의 상태와 서류에 나타나는 감춰진 표현을 읽는 경험과 연륜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마 컴퓨터 시스템에 이러한 것을 의뢰하면, 같은 디지털 조건으로 누구나 다 똑같을 것입니다. 아무도 승자가 없이 표준만 있을 뿐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고, 좋은 조건의 거래를 성사하려면 당연히 에이전트와 같이 의논하고 패(?)를 읽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는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무인 시스템화 되고, 간소화 된 이 시대에, 부동산 거래는 서류나, 검토, 협조해야 할 요소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 잘 교육받고 디지털화 된 젊은 층들이 왜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매매를 의뢰하는지, 우리는 부동산 중개인 없이 부동산을 사고 팔수 있을지, 많은 메스컴과 연구소 등에서도 부동산 에이전트는 영구히 살아남는 직업군이라고들 발표를 하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문의 (213) 34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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