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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을 망가뜨리는 나쁜 습관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사이다 혹은 콜라 등 탄산수음료를 마시면 소화가 잘 된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탄산음료를 먹는 것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럼 잘못 알고 있는 위장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탄산음료 마시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많은 분들은 탄산음료를 마신다.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가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위산이 역류해 오히려 소화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폐경기 여성이나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도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국 칼슘 부족 상태를 유발 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 소화가 안 되어 누워있거나 낮잠 자기

   식후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누워서 쉬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식후 30분 이내에 바로 눕거나 엎드려 수면을 취할 경우 위가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위와 소화기계통 질환을 부르는 지름길이 된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음식물의 이동 시간을 지연시키고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의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식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을 잘 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 등을 유발시킨다.

   ▲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먹는 습관

   입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먹는 경우들이 있다.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소화 장애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입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여야 하는데,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먹을 경우 음식물이 빨리 식도로 넘어가게 되면서 침에 의한 분해 작용과 저작 작용도 줄어들게 되므로 소화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속에 있는 소화액의 물이 희석되어 두 번째 단계인 위에서의 소화능력을 방해 받는다.

   ▲ 속이 쓰릴 때 우유 마시기

   많은 사람들이 알칼리성인 우유는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고 위막을 보호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유 속에 있는 칼슘 성분이 위산의 분비를 더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위(胃)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산도(ph) 1.5~2.5의 위산을 분비한다. 그런데 우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은 위산을 만나면 덩어리가 되면서 젤리 형태가 된다. 위는 카제인을 소화, 흡수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한다. 그리고 우유의 주 성분인 칼슘도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 구토하는 습관

   속이 답답하면 오히려 구토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일시적으로는 위가 편해질 수 있지만 식도에 위산이 노출되면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토하는 횟수가 잦을수록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쉽게 역류한다. 심한 구토는 위, 식도 접합부에 산으로 인한 손상을 입혀 습관적으로 피가 입으로 나오게 되는‘말로리바이스증후군’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