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까. 지. 간. 다.
오정택 목사 <주님의 교회> 담임
시카고트리뷴은 2010년 11월 24일‘960번(960 Times)’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960번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한국의 차사순씨(당시 69세)를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억시켜야 할‘집념과 끈기의 귀감’으로 소개했습니다. 차사순씨는 60세가 넘은 2005년 4월부터 시장에 채소를 내다 팔기위해 차량운전 도전장을 내밀었고 필기와 실기 등 모두 960번의 도전 끝에 햇수로는 만 5년 만에 면허증을 손에 넣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이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 좌절하거나 포기하는지 아니면 집념과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가는지에 따라 판명이 납니다. 믿음이나 사랑도 진짜라면 어떤 장애물과 위기도 극복해 냅니다. 참 믿음과 사랑은 이성의 한계와 감각의 연약함을 극복합니다.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업적을 세운 정신분석학자 윌리엄 메닝거(William C. Menninger, 1899-1966)박사는 사람의 끈기에 특히나 관심이 많았습니다.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오래 연구한 메닝거 박사는‘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5가지 방법’을 찾아내 발표했습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해볼 만합니다.
1. 진지하게 관심과 흥미가 생기는 일을 시작하라.
2. 일을 완수했을 때의 만족감을 생각하라.
3. 어떤 일을 끝마쳐야 할 날짜를 정해 그것에 도전하라.
4. 불필요한 간섭이나 신경 쓰이는 일들을 정리하라.
5. 도움이 될 사람이나 함께 도전할 사람을 구하라.
“끝까지 가는 분”의 본이 되시는 분이 예수님 입니다. 예수님은 시간적으로“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 약속하셨고, 행위적으로도“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요한복음 13:1) 사랑하셨고, 우리에게도“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태복음 10:22)권면하셨고, 또한 끝까지 견디도록 도우십니다.“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고전 1:8).
누구나 시작은 열정을 가지고 출발합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 위기를 만납니다. 지루함과 답답함, 비교의식과 절망, 상처와 고통은 계속 피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늘 결정을 해야 합니다. 고난을 감내하고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중단하고 심리적 평안과 출구를 찾는 논리를 개발할 것인가의 선택입니다. 처음에 잘하는 것, 한두 번 충성하는 것은 쉽지만 끝까지 잘하고 충성하고 헌신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끝까지 가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