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광활한 모하비사막과 파인트리 시원한 능선길 Troop Peak과 Mt Burnham

산행Troop_1.jpg

 

김찬호 <밸리 산악회> 대원

 

   산악계의 오랜 논쟁이 있다. 등정주의와 등로주의를 둘러싼 입장이 그것이다. 등정주의는 주로 정상 정복에 중요한 의미를 두는 반면 등로주의는 알파인스타일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어떤 길을 어떤 방식으로 올라갔는가 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한국산악계의 흐름은 여전히 등정주의에 치우쳐있다.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 완등이나 산악 그랜드슬램, 혹은 세계최초 등에 대한 강박관념은 알피니즘의 역사가 등정주의에서 등로주의로 변천하는 세계적인 흐름과는 한참 동떨어져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세계 2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 등의 실적을 보유한 한국산악계를 산악강국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산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며 세계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황금피켈상 수상자가 한국에는 없다. 프랑스 산악전문지‘몽타뉴’가 매년 수여하는 황금피켈상 후보조건을 살펴보면, 셰르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고정로프를 사용하지 않으며, 얼마나 적은 인원으로 등정하며,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산소통을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가린다. 산소통, 셰르파, 무전기, 고정로프를 썼다면 감점요인이다. 많은 인력과 장비가 소요되는 한국산악계의 등정주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이다. 따라서 등로주의 주창자들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따위엔 관심이 없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새로운 루트의 개척과 어렵고 힘든 등반과정에 있다. 

   한국인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7명중 유일하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김창호대장의 네팔 안나푸르나지역 강가푸르나 코리안웨이 원정대 3인이 한국 산악계가 그토록 목말라하던 2017년 황금피켈상을 수상한건 올바른 방향전환과 질적인 성장으로 한국산악계의 위상을 높인 쾌거이며 일대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roop Peak과 Mt Burnham 은, 남가주 명산 중 하나이며 Mt Baldy 다음으로 높은 Mt Baden Powell에 이웃한 봉우리로 출발점인 Dowson Saddle 파킹장의 고도가 7901피트(2401M)로 한라산(1950)보다 높은 산가브리엘 산맥군에서 가장 높은 파킹장이다. 때문에 산 높이에 비해 그리 힘들지 않은 코스이다. Mt Burnham은 군인이자 모험가인 프레드릭 번햄의 이름에서 연유한 바, 보이스카웃 창립자이자 바로 옆 높은 봉우리의 주인공인 베던 파월의 친구이며 그를 도와 보이스카웃 창립에 기여한 그의 공과 그들의 우정을 상징하기위해 1951년 시에라클럽에서 명명하였다고 한다. 

   주차장을 건너 아침햇살에 피어오르는 정겨운 흙내음을 맡으며 등산로로 들어선다. 파인트리 시원한 트레일을 경쾌하게 걷다 마주치는 1.8마일 지점 삼거리부터 PCT길과 겹쳐진다. 우측으로 0.3마일 조금 가팔라진 길을 한달음에 올라서면 360도 정상경치가 장관인 Troop Peak이다. 목을 축인 후 왔던 길을 다시 내려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PCT 능선 길을 걷는다. 왼쪽으로 광활한 모하비 사막과 오른쪽으로 엔젤레스 포리스트의 멋진 고봉들을 눈으로 따라가며 1마일 여를 가면 파인트리 시원한 Mt Burnham 정상에 선다.

   Troop Peak(9138ft) Mt Burnham(8997ft)  왕복;8.5마일. 난이도;3(최고5) 등급;4(최고5), 가는길;118(E)-210(E)-2(N)-Angeles Crest Hwy-New Comp Ranch지나- 쌍굴 지나고-Islip파킹장 지나-왼쪽 Dowson Saddle 파킹랏. 

 (213) 445-1280  www.valleyhikers.com


  1. 정상에서 만나는 구름속의 무념무상 Strawberry Peak

    요즈음 새로이 주목받는 분야가 예방의학이다. 질병이나 부상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 중에서 걷기는 특별한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걷기로 최적화된 운동이 다름 아닌 등산이다. 일주일에 1회 이상 등산을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Date2019.01.03 ByValley_News
    Read More
  2. 남가주 최고의 전망 샌버나디노픽

    남가주 최고의 전망 샌버나디노픽 김 찬 호 <밸리산악회> 대원 한청년이 빛을 잃었다. 스물 두 살, 그 푸른 나이에 눈부신 태양, 푸른 하늘, 꽃과 나무, 사랑하는 사람들, 세상 모든 것들이 그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송경태. 그는 82년 7월 군에 입대한지...
    Date2018.11.02 ByValley_News
    Read More
  3. 속세를 떠나 오크나무 숲에서 만나는 작은 안식, Bear Canyon Camp

    속세를 떠나 오크나무 숲에서 만나는 작은 안식 Bear Canyon Camp 김 찬 호 <밸리산악회> 대원 올해 봄시즌,에베레스트에서 일어난 몇 가지 의미있는 사건, 첫 번째, 전문산악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에베레스트등반에 돈이 필요한 네팔 정부와 상업등반대의 필요...
    Date2018.11.02 ByValley_News
    Read More
  4. 정상의 바위에서 느껴보는 호연지기 Cucamonga Peak

    정상의 바위에서 느껴보는 호연지기 Cucamonga Peak 김 찬 호 <밸리산악회> 대원 고산 등반에서는 때로 이성과 본성이 충돌하는 극한 상황이 연출된다. 다음의 두 사례는 현재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영국등반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가 1985...
    Date2018.09.08 ByValley_News
    Read More
  5. 빛이 만든 협곡의 파노라마 그리고 콜로라도강 - 그랜드캐년 트레킹

    빛이 만든 협곡의 파노라마 그리고 콜로라도강 - 그랜드캐년 트레킹 김찬호 <밸리 산악회> 대원 그랜드캐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전 세계인이 가장 가고 싶은 명소 1위로 늘 정상을 지키는 이곳은 아리조나주에 있으며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규모...
    Date2018.09.08 ByValley_News
    Read More
  6. 광활한 모하비사막과 파인트리 시원한 능선길 Troop Peak과 Mt Burnham

    광활한 모하비사막과 파인트리 시원한 능선길 Troop Peak과 Mt Burnham 김찬호 <밸리 산악회> 대원 산악계의 오랜 논쟁이 있다. 등정주의와 등로주의를 둘러싼 입장이 그것이다. 등정주의는 주로 정상 정복에 중요한 의미를 두는 반면 등로주의는 알파인스타일...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7. 시간과 공간이 정지한 설경 속 풍경화 Mt Islip.

    시간과 공간이 정지한 설경 속 풍경화 Mt Islip. 김찬호 <밸리 산악회> 대원 세계 곳곳에 산재한 험난한 산맥 군들에는 그 명성에 걸맞은 유명한 트레일들이 있다. 그중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험하고 모험적인 루트로 손꼽히는 GHT(그레이트 히...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8. 숲과 바위와 고산의 설경 Mt San Jacinto Peak

    숲과 바위와 고산의 설경 Mt San Jacinto Peak 김 찬 호 <밸리산악회> 대원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다. 히말라야 산맥 속에 중국과 인도와 국경을 접한 이 나라의 국토는 한반도의 1/4 크기, 인구는 한국의 1/70, 1인당 국민소득은 1/10인 작고 가난한, 국왕이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9. 강과 계곡의 조화가 주는 즐거움 Bridge to Nowhere-East Fork

    강과 계곡의 조화가 주는 즐거움 Bridge to Nowhere-East Fork 김 찬 호 <밸리산악회> 대원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인류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길고 험한 길을 혼자서 끝에서 다른 한쪽 끝까지, 살기위해 걸었다. 프랑스의 걷기운동가 베르나르 올리비에. 터키...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10.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린 정상의 경치 Mt. Lowe - 김찬호

    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린 정상의 경치 Mt. Lowe 김찬호 <밸리산악회> 대원 몇 년 전 한국 어느 대기업의 임원들의 필독서로 정해져 산악계에서 화제가 된 책이 있다. 산에다 생애를 바친 한 산악인의 불꽃같은 삶의 흔적이 시공을 뛰어넘어 모든 이에게 진한감...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11. 남가주 최고의 명산, Mt Baldy - 김 찬호 <밸리 산악회>

    남가주 최고의 명산, Mt Baldy 김 찬호 <밸리 산악회> 대원 그 명성만큼이나 산악사고 또한 빈번한곳이며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 10여회 정상을 올랐지만 갈 때마다 힘든 하루를 각오하게 하던 곳이기도. 이곳을 무려 800회 오른 원로산악인 김석두씨(78세). ...
    Date2018.09.07 ByValley_News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