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살아남을 직업 1위 연예인, 사라질 직업 1위는 번역가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가상현실,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들을 주요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직업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인해 미래에 사라질 직업은 무엇이고,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의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들은 번역가를 사라질 직업 1위로 꼽았다. 캐셔와 경리가 뒤를 이었으며, 공장 근로자와 비서도 곧 없어질 직업으로 예상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3월말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4147명을 대상으로 <미래에 사라질 직업 vs 살아남을 직업>을 설문조사 한 결과다.
사라질 직업 10위 안에는 서빙이나 매장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약사, 배조종사, 택배원이나 배달원 등이 포함됐다. 그렇게 보는 이유로는“컴퓨터나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93.2%를 차지했다. 이어서, 비교적 단순한 일이라서, 장래성이 없어 보여서, 위험한 일이어서 등의 순이었다.
반면, 향후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대체가 어려울 것 같은 직업으로는 연예인이 응답률 33.7%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작가, 영화/연극 감독, 운동선수, 화가/조각가가 상위 5위권 안에 들었다. 이 외에 사회복지사, 경찰관, 소방관, 교사, 간호사, 미용사, 이발사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중 43.5%는 자신의 직무가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재무 회계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73%가 미래 자신의 직무가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나 총무직, 고객상담직, 생산 제조직, 마케팅 홍보직 등 직군도 자신의 미래를 불투명하다고 내다봤고,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종사자들의 45.8%가 평생직장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문직, 디자인직, 기획전략직, 연구개발직 종사자는 자신의 직무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로봇으로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들은 대체로 단순 반복적인 일이거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일을 하는 직업이 많았다.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일들, 예술 활동 등은 살아남을 직업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