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빅맥> 3만개 먹은 사나이, 64살 은퇴 교도관 고스키, 매일 2개꼴
46년간 맥도널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을 3만개 먹은 60대 미국인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위스콘신주 폰듀랙에 사는 은퇴한 교도관 도널드 고스키(64)씨.
고스키는 지난 5월4일 자택 인근 맥도널드 매장에서 주민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애 3만개째 빅맥을 먹었다. 이 매장은 고스키가 46년 전 18세 때 생애 처음으로 얻은 차를 몰고 달려와 빅맥 9개를 먹은 곳이라고.
고스키는 처음 빅맥을 먹은 뒤 365일 만에 1천개 기록을 세웠고, 2016년 8월에는 2만8788개째를 먹으며 빅맥 소비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루 평균 2개씩 빅맥을 먹었다는 계산이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오래된 빅맥 포장지와 박스, 영수증 등을 제시했다. 그는 며칠을 빼고는 매일 햄버거를 먹었다. 안 먹은 날은 햄버거를 너무 많이 먹는다고 걱정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와, 눈폭풍을 헤치고 차를 몰고 갔더니 맥도널드 매장이 문 닫았을 때 등…
그는 아내에게 청혼도 맥도널드 매장 주차장에 있는 노란색 M자 로고 골든 아치 아래에서 했다. 고스키는 하루 세끼 맥도널드 햄버거만 먹으며 자신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사이즈 미>(2005년)에‘빅맥 전문가’로 출연한 적도 있는데, 이 영화에서 자신이 빅맥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설명하면서“내가 먹는 끼니의 약 90%가 빅맥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은 어떨까? 고스키는“최근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고 혈압도 완벽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에는 샌디에이고 마라톤에 출전해, 빅맥을 손에 들고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했다.
맥도널드사는 고스키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우리는 맥도널드의 상징인 빅맥에 대한 고스키의 열정을 사랑하며, 그의 변함없는 충성도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