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自足)하는 삶
오정택 목사 <주님의 교회> 담임
어떤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만일 자신이 가진 것에 참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10만 불을 주겠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서로 자신이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 까요? 광고를 낸 사람이 던진 질문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은“당신이 삶에 만족한다면 왜 10만 불의 돈이 필요한 것입니까?”였습니다.
기독교 임상심리학자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5가지 특징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1. 현실을 수용하는 사람. 2.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
3.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 4. 사랑할 줄 아는 사람.
5. 자기 삶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사람.
“자기 삶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사람” 이 건강한 사람이며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실 우리가 무엇인가를(something) 내 것으로 소유(own)한 것처럼 느끼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은 잠시 우리가 점유(occupy)한 것뿐 입니다.
재벌이라도 권력자라도 다 동일하게‘공수래 (空手來) 공수거 (空手去)’하는 인생입니다. 그렇기에 자족하며 감사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기독교 최고의 신학자요 전도자인 바울은 예수님 안에서“자족”을 실천하였고 교훈하였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1-13).
진정으로“자족하는 삶”이란 비록 가진 것이 없거나 적어도, 무엇인가를 성취하지 못했어도, 그것 때문에 짓눌리고, 열등감 갖고, 괴로워하고, 불평하고, 박탈감을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감사하는 삶을 말합니다.
또한, 가진 것이 많고 풍부해도 그것을 내 맘대로 내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습관이 되지 않도록 통제하고 방종하지 않으며, 절제하고, 연약한 자들과 나누는 삶을 말합니다.
자족하는 삶,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반환점을 돌며 앞으로 나가는 우리의 삶이되기를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