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율 가주는 전국 1위,
LA는 대도시 1위
가주의 빈부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데일리뉴스는 “빈부 격차 확대되면서 가주가 대중은 가난하고 중산층은 거의 사라져 소수에게 부가 집중됐던 봉건시대처럼 변하고 있다”고 14일 인터넷판을 통해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가주의 지니(GINI) 계수가 전국 50개 주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하며 소득 불평등도 북동 지역의 주를 제외하고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서 가주의 소득 불평등 수준이 멕시코를 넘어섰으며 중앙아메리카 국가인 과테말라와 온두라스와 유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니 계수(0~1 사이의 값)는 소득 불균형을 계수화한 것으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한 것이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가주의 빈곤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서 가주의 3가족 중 1가족은 가까스로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호황 속에도 800만 명이 빈곤상태에 있으며 이중 200만 명은 어린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주민 40%가 연방 빈곤선에 근접할 정도로 최저소득층이라는 보고서도 최근 발표된 바 있다.
심각한 것은 부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서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연방센서스국이 실시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에 따르면, LA가 전국 대도시 중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다.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다는 베이지역에서도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를 전국에서 ‘부의 불균형’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 중 하나로 지목했을 정도다.
LA데일리는 고소득자가 몰린 실리콘밸리에서 중간 소득층은 쇠퇴하고 부자와 빈민으로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10명 중 3명은 정부 또는 민간단체의 보조를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선거 때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런 소득이나 부의 불균형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문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