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어김없이 몰아닥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와 보험사, 주택소유주 등의 총 금전 손실 규모가 1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화재 보험 분야는 이번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 전부터 캘리포니아의 큰 이슈였는데 이번 산불로 관련 보험업계가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보도했다.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지역의 경우 주택소유주의 보험료 인상이 꾸준히 인상되고 있고 일부 보험사는 위험 지역 주민의 보험 재계약 자체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포천은 밝혔다.
5년 전과 비교해 화재 보험료가 약 15~25% 정도 올랐고 최근 3~4년 동안 계속 대형 산불이 이어졌고 올해 또 이렇게 대형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에 화재 보험료 인상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기존 주택소유주의 경우 재계약이 가능하지만 현재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신규로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거부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산을 끼고 있는 지역과 산에서 200~300마일 인근 지역은 대부분 화재 위험지역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평균 화재보험료는 1년에 1000~1500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험료는 지역과 면적, 건축연도, 단층이냐 복층이냐 등에 따라 차이가 나며 보상금도 생명보험처럼 일정액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차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보험금 산정 시 일반 집값에서 땅값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피해 보상은 크게 실제가치 보상과 재건축 보상으로 나뉘는데 보험료에는 큰 차이가 없어 지금과 같이 재건축비용이 높은 때에는 재건축 보상으로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험업계는 권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 보험사의 지난해 손실 규모는 16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사 크레딧 산정 기관인 A.M. 베스트 자료에 따르면 손실액이 그 전해인 2016년보다 4배나 늘었다.
연간 보험금 지급액도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990년 이후 9배가 늘어난 액수다. 2018년의 경우 이번 달 산불 발생 전에 이미 4년 연속 10억 달러 이상의 보험금 지급액을 기록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산불로 그 액수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험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017년에 거의 전 지역에서 수많은 산불이 발생, 보험금으로 거의 160억 달러를 지급할 정도로 피해가 막대했다.
보험업계는 캘리포니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의 산불 위험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을 따르면 LA와 샌호세를 포함해 산불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1550만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지역에 발생한 캠프파이어의 발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전기 장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PG&E는 1600만명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인한 보상 및 복구비 규모가 17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에 또 전기 장비와 관련된 산불이 발생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3일 관련 주식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