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종교에 대한 생각 밝힌 <신의 편지> 경매에서 290만 달러에 낙찰

  노벨상 수상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편지가 지난해 12월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90만 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나에게 있어 신이란 인간의 나약함을 나타내는 것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다. 성경은 취약하고 원시적인 전설일 뿐이다. 이러한 내 생각은 변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을 독일어로 쓴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은 죽기 1년 전(1954년)인 74살 때 독일 철학자 에릭 구트킨트에게 보낸 1장 반 분량의 편지로,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며 과학과 종교 간의 관계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신에 대한 편지(God letter)>라고 불리는 이 편지는 당초 100만∼15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은 가격에 팔려나갔다.
  아인슈타인의 다른 편지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매에 나와 고가에 팔린 적이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 화학 전공 학생에게 그가 보낸 편지는 6100달러에 팔렸고, 상대성이론에 대해 언급한 1928년의 편지는 10만3000달러에 팔렸다. 예루살렘에서 행복한 삶에 대한 생각을 적은 편지는 2017년 156만 달러에 낙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