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800만원(1만6000달러)짜리 티켓을 76만원(675달러)에 잘못 팔았다. 홍콩에 기점을 둔 영국계열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2일 2019년 8월 베트남- 뉴욕 간을 오가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675달러에 잘못 발매했다.
비슷한 기간인 7~9월 간 같은 클래스의 티켓 가격은 1만6000달러다. 정상가격의 약 5%에 판매한 것이다.
BBC에 따르면 이 티켓이 판매를 시작하자 지난 12월 31일부터 몇몇 여행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고 항공사는 해당 티켓의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이미 판매된 건 어떻게 할 것인가?
가디언에 따르면‘원마일앳어타임’이라는 이름의 블로거는 하노이에서 밴쿠버까지의 일등석을 988달러(약 110만원)에 샀다. 원래대로라면 1만8000달러(2030만원) 정도 하는 자리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이번 사고로 초저가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구매한 사람이 몇명인지 밝히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추적한 바에 따르면 총 11명이 18개의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를 예약했다. 이들은 원래대로라면 54만 달러(약 6억900만원)은 해야 하는 티켓을 총 2만1700달러(2440만원)에 샀다고 한다.
지난 1월 2일 캐세이퍼시픽은 트위터를 통해 “행복한 2019년이 되시길”이라며 ”지난 1월 1일에 초특가, 초초초특가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네요. 그러나 이 티켓으로 탑승하시길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