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51) 주지사가 처방약값을 낮출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취임 후 첫 발걸음을 뗐다. 지난달 7일 취임식을 마친 직후 뉴섬 주지사는 주정부가 제약회사로부터 처방약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드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정부기관에 이러한 권한을 부여한 것은 미국 최초로 알려졌다. 주정부기관에서 대량으로 약을 구매하면 구입가를 낮출 수 있고 1300만에 이르는 메디케이드 가입자들에게 더 싸게 약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직장보험을 제공하는 보험회사 등도 주정부의 구매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가주민들이‘낮은 처방약값’이라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뉴섬 주지사는 이외에도 불법체류자 청소년 13만 8000명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법안을 제안했으며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제도의 부활을 천명했다. 취임 첫날 건강보험 혜택의 확대가 가장 큰 정책적 기조라는 것을 확실히 한 셈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 도입에 주도적 역할을 한 앤 오리어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정책적 방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뉴섬 주지사의 다음 행보는 10일에 있을 예산안 발표다. 선거기간 내내 강조해왔던 다양한 정책을 어떤 식으로 예산안에 반영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에 초점을 맞춘 예산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아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에 18억 달러라는 거금을 쏟아붓는 한편 커뮤니티 칼리지 2학년 수업료를 면제해주는데 4000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체류자들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이미 수차례 한 바 있어 이 또한 예산안에 반영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