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어린 시절 봄이 되면 제일 먼저 피었던 꽃, 진달래.
   학교 가는 길, 예배당 가는 길. 아빠 따라 들에 가는 길. 봄이면 어디서든 말라 비틀어진 앙상한 가지사이로 연산홍 꽃이 피어난다.
   그 빛이 곱디곱다. 은은한 연분홍색이 왠지 어머니의 미소가 숨어 있는 듯 수줍은 모습을 드러낸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저절로 우리는 꽃에 손이 간다.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그 맛, 지금도 나는 내 입 안에 그 맛을 기억한다.
   긴 겨울 끝에 봄을 알려주는 진달래, 추운 겨울 동안 나무는 앙상하고 황량한 색으로 뒤덮여 산천에 색이 없었던 겨울이 지나고 진달래는 연분홍 수줍음으로 살포시 봄을 우리에게 알렸다.
   엄마는 진달래꽃으로 많은 음식을 해 주셨다. 찹쌀을 익반죽해 진달래꽃을 얹어 화전도 해주시고 꽃술도 빚시고 꽃을 빻아서 개떡도 해주시고 꽃을 떼어 화채도 만들고 항아리에 꽃을 가득 담아 효소도 만드셨다.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진달래는 참꽃이라 불렸고 먹을 수 없는 철쭉은 개꽃이라 불렸다.
   옷감에 색을 들이면 고운 재색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미국 땅에는 진달래가 없다. 참 그리운 고향 같은 우리의 꽃 진달래가 고향만큼이나 그립다.
우리는 진달래 하면 소월을 생각한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파티 출장요리, 웨딩플랜, 파티음식, 각종모임, 교회모임, 결혼식, 생일음식, 
도시락, 꽃송편, 선물용 한과, 떡케익, 전통떡, 이바지.폐백 음식
주문 문의 (818) 709-7626, (818) 620-5118(Cell)진달래 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