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이란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부흥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성경의 장소, ‘에덴동산’ 을 통해 부흥에 대한 지혜를 나누었습니다. 5월과 6월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부흥에 대한 지혜를 나눈 바가 있죠.
이번 달은 ‘갈릴리 호수’를 통해 부흥에 대한 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번에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갈릴리 호수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헬몬 산지에 내린 눈이 녹아 생긴 물줄기를 근원으로 하는 갈릴리 호수는 일 년 내내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호수입니다. 작은 오아시스 하나만 있어도 그에 의지해 도시를 만들었던 고대 사막인들에게 갈릴리 호수는 영원한 생명력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호수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많이 살았고, 저녁 바람이 불면 풍랑이 일어 배가 뒤집히는 일들이 있을 정도로 컸죠. 이 호수를 중심으로 목초지들과 경작지들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도시가 예수님 시대에 있었고요. 가버나움/게네사렛/디베랴/거라사도 갈릴리 호수 때문에 생긴 도시지역이었죠.
그럼, 이 풍요와 생명. 사람들을 유인하고 도시를 만들게 하는 풍족한 부흥의 갈릴리 호수. 이로부터 주님이 주시는 부흥의 지혜는 무엇인가?
첫째, 부흥은 주님께 내 것을 내어드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5장 1-11절,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제자로 삼으시는 이야기예요. 1절의 “게네사렛 호숫가”는 갈릴리 호수의 다른 이름이죠. 그런데 베드로는, 물고기가 많은 부흥의 호수 갈릴리에서 그 물고기들을 통해 부흥을 누리는 대신에, 밤새 실패를 경험한 상태예요. 5절의,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이건 생각보다 적게 잡았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도 잡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베드로는 부흥을 꿈꾸며 열심히 밤을 새서 노력했지만, 이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6절,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까지 부흥을 맞죠. 베드로의 부흥에 대한 실패와 성취 사이에는 ‘예수님과의 만남’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말씀을 잘 보시면, 단순히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났다고 부흥을 누리게 된 건 아니라, 3절,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배에 오르셔서 그 배를 사람들을 가르치시는데/복음을 전하시는데 사용하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난 것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자기 배를 예수님이 쓰시도록 내어드렸다는 데에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자기 배는 생명줄이었어요. 밥줄이었고, 재산목록 1호였죠. 자기 비즈니스였습니다. 부흥을 위한 기반이었어요. 이걸 예수님이 쓰시도록 내어드렸고, 이로부터 부흥이 시작되었던 겁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대로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 부흥이 현실화되기 위해, 예수님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부흥을 원하신다면 주님이 여러분의 일에 들어오시도록 내어드려야 해요. 여러분 마음 문을 주님께 열어놓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일에 들어오셔서 주님이 사역하시도록 기꺼이 내어놓으셔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과 내가 내 비즈니스/내 일을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것이라 여기는 교인들이 있어요. “예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내 비즈니스에 예수님의 말씀/예수님의 원리/예수님의 요구, 이런 걸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내 일은 내 경험을 토대로 할 테니, 예수님은 간섭하지 마십쇼”, 이렇게 사는 교인들이 있죠.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이 하나님께 드리는 그 모든 것들에 부흥을 주시고자 해요. 여러분이 삶 모두를 드리면 하나님은 그 삶 모두에 부흥을 주십니다. 여러분만의 것이라 여기는 바로 그것에, 예수님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것. 이것이 부흥의 시작입니다. 순서를 바꾸지 마세요: 먼저, 주님의 목적을 위해서 베드로가 자리를 내어드렸어요. 예수님은 그 배를 당신의 목적대로 사용하셨죠. 그러고 나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부흥을 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