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의 발자취를 정리해본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생긴 순서로 꼽으면 베니스 영화제(1932), 칸 영화제(1946), 베를린 영화제(1951)이다.
세계 영화계에 알려진 한국 감독은 임권택, 박찬욱, 봉준호처럼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감독들과 이창동, 김기덕, 홍상수 감독처럼 작가주의를 고집하는 감독으로 나누어진다.
▲임권택 감독
임권택(1936- ) 감독은 한국영화를 국제무대에 알리는데 선봉적인 존재로 평가 받는다.
<만다라>(1981)로 1982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며 한국감독 최초로 경쟁부문에 공식초청을 받았고, 2005년 아시아 영화인 중에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인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였고 198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씨받이>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수연은 <아제아제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배우 최초로 월드스타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춘향뎐>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다. 2000년 제53회 칸 영화제의 장편 경쟁부분에 초청되었다.
2002년에는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
이창동(1954- ) 감독은 소설가 출신으로 현역 영화감독 최초로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첫 작품 <초록물고기>(1997)로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1999)이 칸 국제영화제,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는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신인상과 젊은 비평가 상을 수상했다.
장관 임기를 마친 후 첫 작품인 <밀양>은 2007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가했고, 2010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는 60년대 여배우 윤정희가 열연하여,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1960- )은 흔히 <칸의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칸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강원도의 힘>(1998)은 1988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2000년에는 <오! 수정>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었고,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다음 해의 <극장전>은 경쟁부문에 올랐다. 2009년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다. 2010년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며 임권택, 박찬욱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이 되었다. 이후 <북촌방향>(2011), <다른 나라에서>(2011)가 연속으로 초청되었다.
한국감독 중 작품의 과반수 이상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감독은 현재까지 홍상수 감독뿐이다.
그밖에, 첫 감독 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했으며, 밴쿠버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했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
김기덕(1960- ) 감독은 저예산 비주류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영화작가로 한국 내에서는 한국영화계의 이단아, 아웃사이더 등으로 혹평을 받았으나, 해외에서는 찬사를 받는 감독이다.
2012년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2012)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3대 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한국영화계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일, 한국영화 100년사의 최대 쾌거로 평가받았다.
200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2003)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다음 해에는 <빈 집>으로 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 2개 영화제의 감독상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11년 자기 고백적인 다큐멘터리 <아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여, 베니스와 베를린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인정받은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박찬욱 감독
박찬욱(1963- ) 감독은 200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2003)가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해외 영화계에서 유명해졌다.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2000)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도빌아시아 영화제 대상과 시애틀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배우 이병헌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이기도 하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2009년 영화 <박쥐>로 다시 한 번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생애 한 번 초청받기도 어려운 국제적인 칸 국제영화제에 두 번 초청받은 것은 물론, 초청받은 작품 모두 본선 수상을 했다는 의의가 있다.
2016년 <아가씨>가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이 영화에 출연한 김태리와 김민희는 연기 극찬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섰다.
▲봉준호 감독
봉준호(1969- ) 감독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의 작품으로 대대적인 흥행 성공을 했고, 평단과 영화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괴물>은 홍콩에서 주최된 2007년 제1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어 소개되기도 했다. 2006년에 개봉하여 관객수 1,301만 명을 기록했고, 중국과 미국에도 수출되었으며, 미국에서는 5개월간 장기 상영이 되며 2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2009년 <마더>가 칸 국제영화제 비공식부문에 초청되었고 <설국열차>(2013)는 첫 해외 진출작으로 제작비 약 400억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송강호를 비롯한 크리스 에반스, 옥타비아 스펜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이 출연했다.
2017년 <옥자>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되었고, 올해 2019년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6월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66회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2019.07.12 22:45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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