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외선은 겨울보다 100 배정도 강하며,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외선은 비타민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눈에는 백내장, 자외선 각막염(각막 표면 화상), 황반변성 등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를 올바르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햇볕이 더욱 강하게 내리쬐는 캘리포니아의 여름의 선글라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품목이다. 선글라스는 단지 멋을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써야 할 아이템이다.
연한 점막질로 이루어진 눈은 자외선 영향을 받기 쉽고, 그만큼 손상을 입기 쉽다. 자외선은 각막이나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되면서 활성산소가 발생해 세포를 변성시키고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장기간 노출되면 안구건조·안구충혈 등의 위험이 높아지며, 각막 화상인 광각막염을 입을 수 있다. 광각막염은 각막상피세포에 일시적으로 화상 증세가 나타나 염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심하면 각막을 통해 2차 세균 감염이 진행되고, 백내장 등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는 필수 품목인 것이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려면 선글라스 고를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선글라스 살 때는 피부에 바르는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처럼 차단지수를 고려해서 사는 게 좋다. 렌즈의 자외선 차단지수는 보통 60%, 80%, 100% 식으로 나타난다. 자외선 100% 차단이 가능한 렌즈를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렌즈나 선글라스에 자외선 차단지수가 적혀 있지 않으니, 구입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글라스 렌즈의 색상도 고려 대상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선글라스 색이 짙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건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색이 짙지만 자외선 차단지수가 낮은 선글라스를 쓰면 시야가 어두워져 더 잘 보기 위해 동공이 커진다. 커진 공동으로 눈 속에 자외선이 더 많이 침투하게 돼 오히려 안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다른 색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바다에서는 푸른빛을 걸러주는 갈색 렌즈가 적합하다.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는 눈을 편하게 해주는 녹색 렌즈가 좋고, 밤이나 흐린 날씨에는 노란색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렌즈 모양도 고려해서 사는 게 좋다. 렌즈는 되도록 크고, 눈에 밀착되는 것으로 고르자. 눈에서 렌즈가 멀어지거나 렌즈 크기가 작으면 안구 정면으로 쏟아지는 자외선은 차단할 수 있지만, 주변에서 들어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선글라스의 평균 수명은 1~2년 정도다. 오래된 제품은 자외선 차단율이 떨어지므로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 코팅은 열과 땀 등에 벗겨지기 쉬우므로 사용 후에는 렌즈를 깨끗하게 닦아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자외선의 양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므로, 화창한 날이 아니더라도 항상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