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금요일 ‘SBS 이브닝 뉴스’를 보았다. 정부 관계자로 속이며“8.4의 강진이 곧 오겠으니 당장 대피해야 한다.”라고 사기 전화로 겁을 준 뒤,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가는 강도범들이 설치고 있는데, 특별히‘LA 밸리’ 지역에 그러한 일들이 많이 발생 중이니 특별히 주의를 요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강진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사기-강도의 수법이라고 말한 경찰은,“(재해 관련 경고 메시지는 뜰 수 있으나) 정부 관계자가 시민에게 직접 전화 통화해 자연재해를 알리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 전화상으로 절대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안 그래도 어렵고 힘든 이민 생활 가운데 잇따른 지진 소식으로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이 기회를 악용해 정부 관계자로 위장하여 사기 전화를 하고 집을 비우게 한 뒤 침입해 강도질까지 하고 있다는 뉴스는 지친 이민자들에게 더더욱 씁쓸한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그를 악용한 사기와 강도의 뉴스를 묵상하면서, 인간은 정말이지 신뢰하거나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오래 참고 사랑해 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결론에 다시금 이르게 된다. (요한복음 13:34).
그렇다. 이 세상의 삶에는 염려와 근심과 낙심과 두려움의 근원이 멈추지 않는다. 그것들은 마치 높고 시커먼 파도처럼 우리의 삶의 배에 예측 불가한 방식으로 위협하며 엄습해오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과 걱정에 굳어지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안정감을 주며, 결국 소망의 빛으로 인도해 주시는 등대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분이 계신다. 우리가 참으로 의지할 수 있는 분이 계신다. 그분은‘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우리는 인생의 환난과 역경 가운데, 우리 자신을“세상 속에 나 홀로 버려진 사람”으로 간주하며, 외로움과 두려움에 살아갈 때가 있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분명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이라고 부르시며, 이 두려운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자기 사람들로 여기며 친히 보호해 주신다. [요한복음 (John) 15:19; 17:6] 5:19“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17:6“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분은 우리를 자신의 태에서 낳은 자녀로 여기시기에, 결코 잊지 않으시고, 긍휼함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 심지어는, 우리의 이름을 자신의 손바닥에 새기시고, 높은 성벽처럼 우리를 환난과 재해로부터 안전히 보호해 주신다. [이사야 (Isaiah) 49:15-16] 15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그러므로, 두려움과 염려의 순간이 엄습할 때,“죽겠다”는 표현보다는, 조금 늘여서 이렇게 발음해 보면 더 좋겠다.“주께 있다!”
절망과 좌절의 시간이 찾아올 때,“Impossible”이라는 말보다는, 점 하나 찍고 한 칸만 띄어서 이렇게 고백해 보면 어떨까?
“I’m possible!”이것이 그토록 성경에서 중요하게 다루는‘믿음’이라는 것 아닐까.
지진 중에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까닭… 그 근거는 오직‘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내가 그 전능하신 분의 자녀이고, 그분의 손바닥에 새겨진 존귀한 사람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모든 독자들의 마음 가득, 그분께서 지금 새 힘과 용기 부어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2019.09.06 12:24
지진 중에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까닭- 오명찬 목사 <웨스트힐스장로교회>
조회 수 34 추천 수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