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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의 좀 젊게 사시는 미모의 여성이 갑자기 피가 난다고 찾아왔습니다. 아주 밝은 얼굴로 일 년 전에 고려보건이라는 곳에서 정기검진했으니까 뭐 큰 문제는 없겠지요? 합니다. 피는 조금 나는데, 별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교회에서 누가 여기 가보라고 해서 한번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배는 아프지 않고, 소변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면서, 잊을 만하면 피가 조금씩 나온다고 했습니다. 뭐 별거 아니겠지요? 합니다.
   사실상 폐경기 출혈은 암이 있을 수가 있다는 가정 아래 조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을 cancer until proven otherwise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분이 작년에 어디서 검사를 했다고 했고, 결과는 정상이라고 하니까, 일단 너무 염려 말고 정기 검진하듯이 검사를 해 보자고 했습니다. 먼저 자궁암 검사를 하면서 보니까, 자궁경부에 용종이 보였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가끔 피가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분들은 성관계를 가진 후에 혈흔이 보일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자궁내막과 난소암 검사를 하였더니, 난소는 정상적인 모양새였지만, 자궁내막은 상당히 두꺼운 상태이고, 많이 오글오글 뭐가 생겨서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유방암 검사는 다 정상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로 자궁 내시경 스케줄을 하고 조사해 보았습니다. 진단은 자궁내막증식증이었습니다. 정확한 진단명은 complex hyperplasis without Atypia, 즉 이상세포가 없는 복잡한 자궁내막증식증이었습니다.
   이번에 소파수술로 자궁내막을 말끔히 정리한 상태이니까 일단은 치료가 끝난 것으로 간주하면 됩니다. 그런데 진단명에서 without Atypia가 아니고 with Atypia라고 나왔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상태인데, 이분은 병이 그렇게 더 진전되기 전이라서 이렇게 치료가 끝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용종은 소파수술을 하면서 레이저치료로 없애 버렸습니다.
   일단 이렇게 치료를 끝내고 나서 3개월이라는 세월이 가고, 재검사를 했고 병은 재발되지 않고 완치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 후, 일 년을 지켜보았더니, 정기검진에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다시 피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오피스에서 자궁 내시경을 하였더니 자궁내막증식증은 재발되지 않았지만, 뭐가 조금 불룩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직검사는 정상 범위고 암세포나 자궁내막증식증, 용종 등은 없다고 했습니다. Lysteda 라는 피를 멈추게 하는 약을 처방해 드리고 한 삼 개월 경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후에 다시 피가 난다고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예전에는 그냥 자궁적출을 권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21세기 의학으로 Novasure라는 자궁내막을 피가 안 나게 하는 15분짜리 간단한 시술법을, 병원에 외래환자로 입원해서 하시는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그리고 이분은 자궁에 뭐가 불룩하게 나온 것도 같이 제거하는 morcellator removal procedure라는 것도 같이하였습니다.
   이제는 정말 사건이 다 끝났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24시간 후에 병리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분의 병은 자궁내막용종이고 아주 부분적으로 미세하게 암세포가 발견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환자에게 연락을 했더니, 마침 배가 아파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일단은 진통제와 항생제를 처방해드리고 오피스로 바로 들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에 배가 너무 이상하게 아파서 환자가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갔습니다.
   몇 시간 후에 응급실 당직 산부인과 의사에게서 전화가 와서 바로 병리실 암 진단서류를 fax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체말고 부인과 암 전문의를 불러서 같이 치료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집도하고 암 수술을 끝냈습니다.
   이분은 자궁 내막용종 옆에 있는 암세포조직이 수술 시에 제거되면서 그 부위가 얇아지고 약해져서, 툭 터진 것입니다. 그리고 자궁 옆에 있는 장기들이 손상된 것입니다. 자궁내막 암세포는 흡사 두부 비지같이 약해져 있는 세포조직입니다. 그래서 내시경 Morcellator 기구가 그쪽으로 진입되면서 옆에 있는 장기가 손상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60세에, 소량의 자궁 출혈로 찾아오신 이 환자분은, 자궁내막의 변화가, 결국에는 자궁내막암의 시초가 여러 가지 모양새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폐경 후 출혈은 암이라고 일단 간주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분은 신속한 움직임으로써 암이 아주 미세한 때에 바로 치료를 할 수 있게 된 케이스라고 하겠습니다. 조그마한 변화도 관심을 가지고 계속 추적한 결과, 더 큰 병인 암을 찾아낸 것입니다.<*>  문의 박해영 산부인과 (213) 38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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