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방학이다. 자녀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일지 모르지만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기간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자녀들이 주로 늦잠, 게임 또는 컴퓨터 이용에 귀한 시간들을 쉽게 버릴 수 있기 때문에 길지 않은 3주 동안의 방학이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의미없이 아깝게 지나가 버릴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의 자녀들에게 의미있고 재미있는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계획할 수 있을까? 많은 부모님들은 늘 게임만 하는 자녀들에게 게임을 그만하라고 윽박지르지만 실제로 게임을 대신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님들의 노력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본 원장은 우리 자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이번 겨울방학부터 시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목적을 위한 취미생활이 아닌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취미 말이다. 그럼 우리 자녀들이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에는 무엇이 있을까?
1. 운동을 시키자.
1) 검도, 태권도 같은 Self Control을 할 수 있는 운동
물론 많은 자녀들이 배우고 있는 운동이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거나 무슨 운동을 시켜야 할 지 고민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런 운동들은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므로 자신감이나 표현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좋은 운동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농구, 축구, 수영 등 레크레이션 운동
미국에서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교제를 위해서도 이러한 레크레이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이러한 운동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본 원장은 세 자녀를 키우고 있다. 큰아들은 지금 11학년이고 둘째 딸과 막내아들은 각각 6학년, 4학년이다. 큰 아이는 유치원부터 농구를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농구를 시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 시키고 있는데 그 당시는 많은 한국 아이들이 팀에 속해 있었다. 우리 큰아이는 원래 운동에 소질이 없다. 시합 구경을 갈 때마다 너무 못해서 속상해서 돌아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큰아들이 특별한 불평이 없어서 꾸준히 지금까지 시키고 있는데 결국 큰아이의 취미는 농구가 되었고 지금은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베스트 5에 속해있다. 주말에는 게임보다는 YMCA나 공원에서 농구하는 것을 보며 꾸준히 운동을 시키길 참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하곤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운동에 소질이 없는 자녀라도 자녀가 싫어하지 않는 한 꾸준히 시켜야 한다. 운동은 몸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하고 게임으로부터 분명히 멀어지게 하는 좋은 도구이다.
http://www.laparks.org/dos/reccenter/pdf/granadaHills/brochure.pdf
http://www.laparks.org/dos/reccenter/facility/northridgeRC.htm
http://www.ymcala.org/north-valley
2. 음악, 미술 등 예술을 시키자
많은 한인 자녀들은 미술 음악 등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어 미술 음악 등을 배우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을 가기 위해 배울 뿐 취미로 배우는 학생들은 찾아보기기 힘들다. 비록 음악, 미술 활동이 대학을 진학하는데 도움이 안 되는 정도의 실력이라 할지라도 자녀가 특별히 싫어하지 않는다면 별로 소질이 없더라도 취미생활을 위해 꾸준히 시키는 것이 좋다.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정말로 소질이 있는 뛰어난 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꾸준히 시키길 권한다.
예를 들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저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하는가? 하지만 몇 명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어서도 피아노를 치고 있는가? 물론 아이들이 흥미가 사라지거나 연습이 힘들어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몇 번의 고비를 잘 넘기면서 흥미 위주로 배우게 한다면 자녀의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한인 자녀들은 음악 레슨을 대학입학을 위해 CM(Certificate of Merit) 위주로 하는데 자녀들이 힘들어하고 흥미를 잃어버렸다면 방법을 바꿔 연주 위주의 수업으로 이끌어보면 어떨까.. 처음에는 잘 못하고 서툴고 소질이 없어 보일지라도 자녀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꾸준히 시켜보기를 권한다.
3.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갖자
많은 분들이 가족과 좋은 시간을 갖고 싶은데 집에서는 힘들고 함께 외출하고 싶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고 시간을 조금만 낸다면 우리가 사는 지역에도 가족끼리 갈 곳이 많은 것 같다. 주로 가족과 함께 등산을 권하는데 함께 등산을 하면서 좋은 점은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점인 것 같다. 가까운 곳의 등산 코스는 토팽가 캐년의 Rock Canyon 등산로도 있고 Rinaldi와 Tampa의 포터랜치 등산로도 가족끼리 등산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다.
자녀들이 시간만 있으면 게임을 한다고 불평하시는 부모님들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다. 대체 우리 자녀들이 컴퓨터나 게임이 아니면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그저 공부만 하길 원하시는지.. 그렇지 않다면 부모님들의 노력이 없이는 우리 자녀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가 소질이 있는 것을 시키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부모는 7살 자녀에게 어느 분야가 맞을지 몰라 승마, 축구, 도자기, 수영, 검도, 야구, 드라마, 미술, 첼로 등 21가지를 시키는 부모도 만나보았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직도 자녀에게 맞는 것을 못 찾았다고 한다. 나는 그분에게 앞으로도 절대로 자녀에 소질에 맞는 분야를 찾지 못 할거라고 했다. 왜냐면 소질에 맞는 분야 역시도 꾸준히 배우면서 찾아지기 마련인데 그 부모는 자기 자녀가 남들이 인정할 정도로 처음부터 특출한 소질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어떤 분야든 자녀가 싫어하지 않는 한 꾸준히 시키도록 해보자.
새해에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에게 재미있는 한 해가 되길 원한다. 부모님과 즐겁게 지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참 희생이 무엇인지, 가족 간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소중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문의: (818) 470-4077, (818) 366-1604
2019.11.23 12:27
의미있는 겨울방학을 위해..-<ECEC 교육센터 > 이윤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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