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면을 통해 [부흥]이란 주제로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며 말씀을 나누어 왔었습니다. 이제 12월을 맞아 오늘로 이 주제를 마치고자 합니다.
부흥에 대한 이미지를 가진 사건으로 성경에서‘오병이어(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이 먹고도 남음이 있었던 사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약성경의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이 하신 일에 대해 똑같은 것을 적어 놓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것들은 빠지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더해지기도 했죠. 그럼 네 개 복음서에 모두 들어간 사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부활하셨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것 말고는 네 개 복음서에 모두 들어 있는 내용이 별로 없어요. 의외죠. 그런데, 이 오병이어 사건에 대한 얘기가 네 개 복음서 전부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들 모두가 보기에 이 사건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설명하는데 꼭 읽혀져야 할 사건이었다는 거예요. 왜 그런가?‘이전의 어떤 예언자도, 어떤 제사장도. 어떤 왕도 해내지 못한 놀라운 부흥을 일으킨,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원자가 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부흥의 사건이었다’ 하는 거죠.
이 오병이어의 사건을 통해 주님께서 [부흥]에 대해 주시는 지혜가 있습니다.
첫째“부흥은 아주 작은 것에 대한 헌신으로 현실화된다”하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에서‘보리떡’을 지칭한 단어는, 아주 값싸고 저질인 작은 떡을 의미합니다. 그리고‘물고기’는 어부들이 사람들에게 팔기에는 너무 작은, 상업적 가치가 없는 물고기를 말하죠. 그러니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정확하게 가난한 어린아이가 한 번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5천 명이 먹고도 남음이 있던 놀라운 부흥의 사건의 토대였습니다. 부흥을 원하십니까? 부흥이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실화되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아주 작은 것으로부터 헌신을 시작하시길 축원합니다. 그것이 good quality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다른 사람 눈에는 너무도 불충분해 보이는 것이어도 괜찮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으로 수천을 충족시키실 줄을 믿으시길 축원합니다.
둘째,“부흥은 감사와 기쁨으로 기도할 때 현실화된다”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저질에다가 아주 작은 양에 불과했던 보리떡과 물고기. 그러나 이것을 예수님께서 나누어주시자 모두가 먹고도 남을 정도로 풍성해졌죠. 그런데, 이걸 예수님께서 그냥 나누어주신 것이 아니에요. 나누어 주시기 전에 이 떡과 물고기를 들어 축사(축복기도)를 하셨습니다. 지금 부흥을 위해 헌신 된 이 작은 것. 흩어짐을 당하지 않고 주님과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자 애쓰는 마음. 그것을 축복하시고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 후에 그 헌신의 조각들을 나누기 시작하자,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어요.
기도는 부흥을 현실화합니다. 만일 여러분들에게, 내 삶의 부흥을 위한 각종의 헌신들이 있었는데도 부흥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헌신들이 충분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혹은 질적으로 좋지 않았던 게 아니라, 기도가 빠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축복하며 감사하는 기도가 빠졌기 때문일 수 있어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 많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부흥은 그것이 얼마나 많고 화려하게 보이느냐로 현실화되지 않습니다. 축복하며 감사 기도를 드릴 때, 주님의 부흥이 여러분 삶에 현실화될 줄을 믿으시길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부흥은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현실화된다”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사람들을 서로 그룹 지어 앉히라 하고, 그들에게 지금 이 기도를 끝낸 보리떡과 물고기를 나누어주라 했을 때, 분명히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장난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가,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쨌건 순종합니다. 그것이 내 상식과 경험에 부합하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순종하죠. 그리고 이 순종의 결과는 부흥의 현장을 목격하고, 그 부흥의 현장에서 부흥을 경험하는 자들이 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주님이 가시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계속 여러분들을 이끌고 가려는 게 느껴진다면, 그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돼요.“한 번만 내게 순종하면, 너는 큰 부흥을 목격하며, 그 부흥에 참여하게 될 거야”주님의 강하신 음성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순종하기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순종으로 부흥을 현실화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