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인들 문의 급증
▶ “올해 말까지 설치해야 30% 세금 감면 효과”
“어? 또 단전이래?”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L모(48)씨는 인근 지역의 단전 소식에 화들짝 놀랐다. 최근 들어 산불 예방 차원에서 전력공급회 사들이 단전 조치를 연이어 취해 그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는 친인척들의 말을 들어 왔기 때문이다. 아직 단전 사태를 경험하지 못한 L씨지만 인근 지역의 잦은 단전 소식에 늘 불안한 마음이다. L씨는“태양광 패널 설치를 생각해 보았지만, 비용이 들어 차일피일 미뤄왔다”며“전기세도 계속 오르고 있어 이참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진지하게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인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잦은 단전 조치와 비싼 전기료에 대한 대안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가 태양광 패널 설치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전력공급회사들의 단전 사태가 그중 하나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어 막대한 피해 보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전력공급회사들이 단전 조치를 취하면서 단전 피해를 당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율이 아직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시장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잦은 단전에 피해를 당한 한인들이 늘면서 실제 수요 창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경향은 배터리를 함께 설치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단전되면 태양광 패널 전지판의 작동도 멈춰 전기 사용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배터리를 설치하면 하루 정도 단전은 버텨 낼 수 있다. 다만 1만에서 1만3,000달러 정도의 추가 설치비가 든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하지만 의료기구 사용이 필요한 시니어를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와 함께 배터리를 설치하는 한인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단전과 전기료 인상으로 주택 소유주뿐 아니라 상업용 건물 소유주들 사이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설치해야 30%의 세금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현실을 고려해 설치에 나서는 한인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10월 24일자 기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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