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시에서 태어난 이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와 좀 다른 모습이었다. 골든 리트리버종인 강아지는 이마에 마치 ‘뿔’처럼 보이는 꼬리를 달고 있었고, 입천장 기형으로 어미의 젖을 제대로 빨지 못했다. 함께 태어난 강아지들에 비해 작고 굼떴고, 수의사들은 이 강아지의 생존 가능성을 아주 낮게 보았다.
하지만 보호자는 강아지를 입양 보내거나 버리지 않았다. 보호자는 “우리 가족에게 온 아이이고, 우리가 만난 것은 운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어미 젖을 젖병에 담아 2시간마다 강아지를 먹였다고 했다. 잠도 포기한 채 강아지를 돌봐야 했고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10배, 심지어 100배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아이가 삶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채 한 달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강아지는 1달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고, 점점 몸집이 커지면서 다행히 다른 강아지들과 같은 먹이도 씹어 삼킬 수 있게 됐다.
그렇게 5개월이 흘렀고, 강아지는 머리에 뿔을 달고 있는‘유니콘’과 같은 모습이지만 매우 활달하게 자랐다.
보호자는“많은 사람이 ‘강아지가 좋은 주인을 만났다’고 하지만 저희는 반대라고 느낀다”며 “이 아이를 만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호자는“만약 이 아이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안에 그런 용기가 있는 줄도 몰랐을 것이고 또 아이를 돌볼 힘을 준 것은 강아지가 우리에게 보여준 삶에 대한 투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