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스터리 작가 스테프 차(34, Steph Cha)가 LA타임스가 주관하는 제40회 <LA타임스 도서상> 미스터리-스릴러 부문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지난해 출간한 소설 <Your House Will Pay>
수상작은 1992년 LA폭동 당시 한인 피해의 원인이 된 두순자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1991년 LA 흑인 밀집 지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한인 여성 두순자가 흑인 소녀 라타샤 할린스를 절도범으로 오인해 실랑이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총격한 사건으로, 두씨에게 최종적으로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지면서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 간의 갈등이 심화됐다.
스테프 차는 이 사건을 재구성해 긴밀하게 연결된 한인 가정과 흑인 가정의 갈등을 다루며 세대를 거듭하는 인종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다뤘다.
<유어 하우스 윌 페이>의 한국어판은 <너의 집안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가제)>라는 제목으로 올해 말 출간될 예정이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도서상 시상식은 그간 미국 최대 규모 도서 축제인 <LA타임스 북 페스티벌>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행사가 10월로 연기되면서 수상자들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밴나이스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스테프 차는 차승수 변호사와 사진작가 수지 차씨의 딸로, 스탠퍼드대학과 예일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2013년 주니퍼 송이라는 캐릭터가 활약하는 추리소설 3부작으로 데뷔한 이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