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경제적 어려움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뿐만이 아니라 육신의 질고, 정신적인 불안, 경제적인 곤궁, 관계의 불화, 신앙의 문제 등등 고난을 대할 때 그 이유를 파악하기가 참 어렵고 시간이 지나 봐야 그 이유와 원인을 알게 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삶은 결코 고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고난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고난이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고난이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고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고난을 수용하면 해결책이 생기지만, 고난을 회피한다면 그 고난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늘자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던 한인 사업가가 최근 사업 부진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혹시 아시는 분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뉴스를 들으면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으면 그랬을까? 아무도 모르게 혼자 감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무게가 얼마나 컸기에... 그러나 그래도 회피하지 말고 수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고난이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4R이 필요합니다. 반성(Reflection), 의지(Reliance), 상급(Reward), 기쁨(Rejoice)이라는 관점으로 고난을 받아들이고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것입니다.
1. 반성(회개)은 껍데기뿐인 삶을 제거하고 더욱 깨끗하고 의롭고 진지한 알맹이가 가득한 삶을 만들어 줍니다.
2. 의지(신뢰)는 든든했던 세상적인 버팀목들을 쓰러뜨려 우리가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도록 도와줍니다.
3. 상급(복)은 고난을 통해 삶의 참 가치와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게 합니다. 이번 코로나로 함께 모이지 못하는 교회공동체의 현실 속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참가치를 배웁니다.
4. 기쁨(즐거움)은 고난은 피할 대상이 아니라 즐길 대상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즐긴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말이 안됩니다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골프를 좋아하시고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골프 코스에는 해저드(Hazard)라는 것이 있습니다. 장애물입니다. 코스 여기저기에 장애물이 있습니다. 나무가 가로막고 있기도 하고, 연못이나 물웅덩이도 있고, 모래 구덩이도 있습니다. 초보자들은 왜 이런 것들을 코스에 만들어 놓았느냐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실력이 늘어갈수록 위험물과 장애물이 있기 때문에 골프가 더 재미있고 도전이 된다고 합니다. 해저드가 어떤 사람에게는 걸림돌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디딤돌이 됩니다. 만약 골프 코스에 아무런 해저드가 없이 평평하고 쉬운 코스만 있다면 무슨 재미로 골프를 치겠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함께하면 고난의 디딤돌 4R은 가능해집니다. 주님이 함께하면 가능합니다.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고 하셨으니까요. 고난이 걸림돌이 되어 실패자가 되기보다는 고난을 디딤돌 삼아 성공자, 승리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