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면서 슬프고 낙심되는 일들도 많이 겪게 된다. 그때 어떤 사람들은 낙심에서 절망으로 빠져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낙심에서 벗어나 소망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길에서 낙심되는 일이 온다 할지라도 소망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첫 번째 방법은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눈물의 선지자라고 불린다. 구약 성경 예레미야 애가를 보면“슬프다”로 시작한다.
그는 유다 나라에서 40년간 선지자로 사역하면서 조국이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니 마음이 괴로워서 슬퍼하고 탄식하며 낙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근심하던 예레미야가 애가서 3:21절에 보니,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하면서 소망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그가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었다.
예레미야는 조국과 유다 백성들의 처참한 현실을 목도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님은 자신을 분노의 매로 때리셨으며,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셨으며,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신을 치신다고 생각하였다.
자신에게 쓴 것으로 마시게 하시고, 조약돌로 자신의 이를 쳐서 부러뜨리시고, 재로 덮으신 분도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였다. 결국 자신의 마음의 평강을 다 빼앗고, 자신이 이렇게 고난당하는 것이 전부 다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 잘 못 생각한 결과 소망이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하나님은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며,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성실하신 하나님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을 자기 기업으로 삼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였다(애 3:22-24).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되니까 그 마음에 낙심은 사라지고 아침마다 소망을 노래하게 된 것이다.
낙심에서 소망으로 나아가는 두 번째 방법은 마음에 담아두는 것을 바꾸는 것이다.
예레미야가 낙심한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쓰라린 고통과 재난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늘 기억하며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을 담아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애 3:19-20). 그랬던 그가 어떻게 소망을 노래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그의 마음에 담아 둔 것을 바꾸었기 때문이었다.
예레미야가 다시 한번 중심에 회상해 보니까 유다 백성들이 겪는 모든 고초는 자신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며, 음란히 행하며 타락한 생활을 한 자신들의 죄악 때문인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후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해 낸 것이다. 그리고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였던 것이다.
예레미야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담고,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니까 그의 마음에 소망이 넘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실패들이나 아픈 상처들을 잊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으면, 늘 그 아픈 기억들이 생각나게 되고, 생각날 때마다 마음은 답답해지고 낙심되고 분노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안 해야지,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 오히려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들에 더 사로잡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려고 세상 쾌락에 취해보기도 하고, 술과 마약의 힘을 빌려보려고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헤어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과거의 쓰라린 기억에서 벗어나 소망으로 나아가는 비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 담아 두는 것을 바꾸는 것이다.
마음에 하나님을 담고,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 마음속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다 사라지고 소망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