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disclosure이다. 셀러는 집에 대해 아는 사항을 모두 바이어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릴' 필요는 없다. 다음의 사항은 disclosure 안 해도 되는 사항이다.
▷ 바이어에게 아이가 있어도 집 근처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거주하는지 말할 필요는 없다. 할로윈 같은 날 인근에 사는 불량배들이 자신의 집을 습격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바이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매년 뒷마당에 수백마리의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고 알리지 않아도 된다. 바이어의 와이프에게 '새 공포증'이 있을 수 있다.
▷ 인근 교회의 규모가 엄청나다고 떠벌리지 말라. 바이어의 종교는 다를 수 있다. ▷ 이웃이 조용하다고도 하지 말라. 바이어가 사교적인 사람이면 싫어할 것이다.
▷ '새로운(new) 것' 이라는 단어를 남발하지 말라. 어느 정도가 새 것인지는 극히 주관적이다. 그 집에서 15년을 산 주인에게는 2년 된 아이템이 새 것이라도 바이어에게는 오래된 것이 될 수 있다.
▷ 현재 집에 남아 있는 워런티도 말할 사항이 아니다. 바이어가 집을 살 때쯤이면 워런티 기간이 끝날 수 있고 있어도 새 주인에게 이전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집을 몇명에게 보여주었는지도 말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30여명이 다녀갔다면 바이어는 눈에 안 보이는 무슨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집을 시장에 내놓으면 바이어는 파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지만 셀러의 처지를 알릴 의무도 없다. 다음의 이유로 판다고 말하면 딜이 깨지기 쉽다.
▷ 집에서 사람이 죽어서 판다고 한다면 십중팔구 딜은 없던 일이 되기 쉬울 것이다. 남이 죽은 집에 들어와 살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 집이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는 얘기는 금물이다. 사는 사람이 셀러와 같은 수의 가족일 수 있다. 그렇다면 바이어는 좀 더 작은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
▷ 집이 작아서 판다고 하면 이 집 역시 빠른 시간 내에 팔기는 힘들다. 바이어는 이 집의 사이즈가 적당해 사겠다고 결심했는지도 모르지 않는가.
▷ 최근 이혼을 해서 판다고 하면 바이어로서는 썩 내키는 주택 구입은 아니다.
▷ 이사 갈 집을 이미 샀다고 말하면 바이어는 셀러의 약점을 알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셀러가 원치 않는 가격 흥정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문의 (213) 453-6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