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여러분께,
요즘 공원 근처나,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LA시 노숙자 서비스국(LAHSA)의 집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6만6,433명, LA시는 4만 1,29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7%, 16% 증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노숙자 수가 더 증가할 것에 대비해 시에서 세입자 퇴거명령 금지, 렌트비 인상 금지 등 여러 조례를 통해 홈리스 인구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노숙자 인구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의 관할 지역인 12지구의 노숙자 수는 모두 735명으로 LA시 15개 지역구 중 가장 적은 인원에 속합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쉘터 권유, 점심식사 전달, 재활 지원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현실입니다.
노숙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고와 주택난, 마약중독 문제 등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건 노숙자 수를 줄이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8월, 연방지법 데이빗 카터 판사는 LA시에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10개월 이내에 노숙자를 위한 침대 6천 개, 18개월 이내에 추가로 700개, 총 6,700개의 침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LA시는 지역 내 비어있는 호텔과 모텔을 노숙자들의 임시거처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18개월 이내에 각 지역구마다 적어도 한 모텔은 노숙자 임시거처로 쓰여야 합니다.
12지구에서는 Devonshire st과 Chatsworth st 교차로에 위치한 Travelodge 호텔이 해당 건물로 지목이 됐고, 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미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날 미팅에는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했고, 홈리스 임시거처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우려 혹은 응원의 의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고질적인 홈리스 문제는 이들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분명히 아닙니다. 임시거처 제공과 함께 이들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약 문제와 이를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노숙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민들도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저와 저의 스태프들이 있을 것입니다.
한편, 저희 사무실은 한인 커뮤니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온라인 미팅을 준비하고 있으니, 참여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오피스나 이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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