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겨울만 되면 피부가 가렵다. 겨울에는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원래 피부가 자극받는데, 노화된 피부는 '피부장벽기능'마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피부장벽기능이란 피부가 바이러스, 세균뿐 아니라 미세 먼지 등 각종 병원균과 오염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말한다.
나이 들면 피부 표면의 지방질 분비가 감소하고 각질층의 수분 함유 능력이 약해져 피부 가려움증에 취약해진다. 각질층 기능이 떨어지면 세포간 결합이 느슨해져 수분이 외부로 증발, 피부 내 수분 함량이 낮아진다. 결국 각질층이 건조해지고 갈라져 금이 간다. 그 사이로 균이 침투하거나 수분이 더 빠져나가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겨 가려워진다.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방지하려면 평소 보습제를 듬뿍 발라야 한다. 샤워는 1주일에 세 번만 하고, 사우나 등 본격적인 목욕은 1~2주에 한 번만 해서 피지가 과도하게 씻겨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팔과 종아리는 비교적 피지 분비가 적어서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부위는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헹구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인 고체 비누보다는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을 쓰는 게 좋다. 고체 비누는 대부분 알칼리성인데, 알칼리는 피부 장벽을 정상화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가려움을 악화시킨다. 피부를 긁는 행위는 되도록 피한다.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2중 기능성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유산균은 장 건강에만 좋다고 알려졌는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멀티 기능성 유산균'이 개발됐다. 특히 피부 보호막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 HY7714(이하 HY7714)'이다.
한국인 여성 11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HY7714 섭취 4주 후 피부탄력 개선, 안면표피 수분 손실량 개선, 12주 후 피부 주름 개선, 피부 수분량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는 피부 표피 구성 물질인 세라마이드 함량과 합성이 증가하고 분해가 감소한 사실이 증명됐다.
단, 피부 전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려면 피부 표피 밑 진피층의 프레임 역할을 하는 콜라겐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