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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피천득-

 

  어떤 이는 봄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낙엽 지는 가을을 좋아한다. 각자의 취향이지만 봄보다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 어쩐지 우수에 차 멋있어 보이기도 하다. 

  유행가 가사에도 봄보다는 가을의 노래가 더 낭만이 있고 애간장을 녹이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왜 웃는 것보다 울고 나야 속이 시원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생기가 넘치고, 두꺼운 외투를 훌훌 벗어버리고 파스텔 칼라 옷들로 갈아입는 봄, 봄이 너무나 좋아 눈물이 날 정도이다. 계절 중에 5월은 내가 가장 사랑하고, 또 슬픈 달이기도 하다. 그래도 오월을 좋아한다. 

  한국 방문도 오월에 주로 나가게 된다. 한국의 봄은 유난히 꽃이 많이 피고 나지막한 야산에 개나리, 진달래, 철쭉이 나 보란 듯 손짓을 한다. 어느 계절보다 아름다워서 이곳 엘에이의 봄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곳 봄은 잠깐 새잎이 파릇파릇 돋았나 싶으면 바로 여름으로 들어서버려 봄을 즐기기에는 목마름이 언제나 가시지 않는다. 물론 여름에도 신록이 우겨져 또 다른 힘이 솟기는 하지만…

  유난히도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가 그립고 생각나는 계절이 봄이며, 그 중에서도 5월은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달이기도 하다. 온갖 꽃이 추운 겨울을 견디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생명, 그 자체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어머니는 그 시대에 가난과 굶주림으로 꽃을 좋아할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꽃나무를 그리도 좋아하셨다. 

  엘에이에 방문했을 때도 여독이 가시자마자 근처 화원에 먼저 가자고 하셨다. 꽃 이름을 많이 아셨고, 실내와 실외에 또는 반그늘에 심는 것까지 죄다 알고 일러주신다. 그때는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잘 몰랐다. 그냥 어머니가 꽃에 관심이 많은가 보다 했지, 꽃을 사랑하는 마음까지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셋집 살 때도 장독대 옆에 접시꽃, 백일홍, 채송화를 심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먹구름 같은 근심들을 꽃을 가꾸며 위로 받는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겨울이면 마당에 놓여있던 남색, 녹색, 주황색 화분을 같이 들자고 재촉을 하셨다. 밤새 얼어 죽으니 대청마루로 옮겨야 했다. 이 귀찮고 성가신 일을 왜 하느냐고 불평불만을 노상 터트린 것도 나였고, 자식이 많은데도 꼭 둘째인 나를 불러 같이 들자고 성화를 하셨다. 그 깊은 뜻을 그때는 몰랐다. 

  1971년에 3살, 1살짜리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이민 길에 나섰을 때, 김포공항에서 어머니는 비행기가 하늘로 붕 뜸과 동시에 땅바닥에 다리를 뻗고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셨단다. 그때만 해도 비행기 길이 원만하지 않았기에 한번 가면 다시는 못 보는 줄로 알았다.

  그때는 몰랐다. 어머니가 친구들한테 집안의 기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소연한 것을…

  평생 집안의 기둥 노릇을 못해드렸고, 딸자식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난 동생도 나도 불효자식이란 회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모두가 다 그렇겠지만, 특별히 평생을 남편과 자식밖에 모르고 사셨던 어머니의 외골수 사랑은 어느 자식도 대물림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아버지는 평생 어머니의 집착의 대상 속에서 살았었다. 그러니 아버지도 우리들도 그때는 너무나 피곤했다. 어머니는 가끔 토라지면 정원에서 꽃을 가꾸며 화가 풀릴 때까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어쩌면 모든 세상적인 것에서 영혼의 자유를 얻지 않았나 싶다. 

  78세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마지막 1년을 자리에 누워 대소변을 다 받아냈다. 24시간 간병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간병인은 환자의 뒤처리를 고무장갑을 끼고 하더란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어머니의 마음이 슬퍼졌다. 고무장갑이 여린 살에 닿으면 피부가 벌겋게 되니 얼마나 아플까 싶어 가슴이 아렸다. 어머니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고무장갑 끼지 않고 남편의 뒤처리를 감당하게 해주십시오! 더럽게 생각 들지 않게 해주십시오!”

  놀랍게도 그 후 아버지의 뒤처리만은 어머니가 간병인을 젖히고 맨손으로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간병인처럼 돌아앉아 밥 한 그릇을 뚝딱하셨단다. 그때도 화병에 꽃이 흐드러지게 담겨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사위들은 장모님의 십분 지일만이라도 자기들 아내가 하면 엎드려 절할 거라고 비아냥거리곤 했다.

 

  오월은 둘째인 나를 미국으로 떠나보냈고, 화가였던 동생은 살아서는 다시 볼 수 없는 천국으로 떠나보낸 달이기도 했다. 나를 보내놓고 다리 뻗고 공항 바닥에 퍼져서 우셨던 어머니는 그 후 동생이 하룻밤 사이에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혼절해버렸다. 

  내가 미국으로 떠난 일이 전조였던가? 어머니는 참척의 슬픔을 안고 사셨다. 아마도 그리하여 더 꽃에 몰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꽃은 그만큼 어머니의 내면 깊숙이 들어와 근심, 걱정, 고독, 쓸쓸함, 보고 싶음 등 모든 것을 위로받게 했던 것 같았다. 꽃을 가꿀 때 어머니의 표정은 세상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로지 꽃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무엇엔가 몰입하게 되면 그 순간 자체가 행복이다. 아마도 세상에서 위로 받을 길은 오로지 꽃을 가꾸는 일이라는 것을 일찍 터득하신 것 아닌가.

  두 딸이 떠난 텅 빈 자리를 꽃으로 채워나가며 살 힘을 얻었던 어머니! 

  그 후, 나도 꽃을 정원에 심고 가꾸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몰입하게 되었다. 다행히 열녀는 대물림 받지 못했어도 꽃 가꾸기만은 내게 대물림이 되지 않았나. 

  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묵묵히 알려준다. 가지치기를 하면 그 자리에 더 많은 새싹이 돋는다. 그 새싹을 바라보고 있으면 생명이란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된다. 동생을 보낸 후 새싹이 돋는 것을 보고 얼마나 슬피 울었는지…

   바람이 불면 꽃가루를 날리고 씨를 날려 여기저기에서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비가 오면 젖은 상태로 사람들에게 싱싱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준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연에 순응하며 자기 할 일을 지켜 새싹이 돋고 꽃을 피우고 지고 끊임없이 우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꽃들…

  그동안 화원에 갈 수 없으니 장미, 수국, 야래향, 밀크위드, 멕시컨 페튜니아 등을 잘라 뿌리를 내려 화분에 심고, 날마다 자라는 모습을 보며 팬데믹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꽃들을 보며 나는 지난 날 화목했던 가족을 생각하고, 특별히 어머니의 집착도 그리워지고 많은 꽃을 화풍에 담았던 동생과의 추억도 아름답게 떠올린다. 날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불안을 꽃에서 위로받고 생명의 신비를 눈이 부시게 깨닫는다.

  오늘도 꽃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꽃모종을 서로 나누어 줄 생각을 하니 기쁨이 넘친다. 꽃은 나를 꿈꾸게 한다. 나의 글 소재, 주제가 되기도 하니 사랑할 수 밖에… 

  오월은 가정의 달, 어머니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지만, 내게는 인생의 참뜻을 조금이라도 더 알려준 달이기도 해서 더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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