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는, 다윗을 통해 기록하게 하신 시편 8편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시편 8편은 영/미권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찬양의 가사로 인용되기도 하여 우리에게 제법 익숙한 말씀이지만, 다시 읽을 때마다 늘 새로운 은혜를 얻게 되는 깊은 광천수와도 같은 말씀입니다.
시편 8편 중 1절 한 구절 말씀만을 좀 더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보기 원합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O LORD, our Lord, how majestic is Your name in all the earth! You have displayed Your splendor above the heavens” (시편 8:1).
첫째로, 위 구절의 영어번역을 보면, 문장 첫머리에 연거푸 두 번의 “Lord (주)”이라는 단어가 기록됩니다: “O LORD, our Lord”
앞에 나오는‘주’‘LORD’은 히브리 원어로‘야훼 (스스로 계시는 분)’입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야훼’를 부르는 것을 경망스럽게 여겨 직접 부르지 않지요. 구약에서‘야훼’라는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될 때마다, 영어권에서는 모든 스펠링이 대문자로 표기된 ‘LORD’ 이라는 표기로 구분해서 번역하곤 합니다.‘야훼 (LORD)’라는 이름은 특별히‘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 자주 기록되곤 합니다.
뒤에 나오는 또 다른‘주’‘Lord’는 히브리 원어로‘아도나이 (주님)’입니다. 이‘주님’이라는 단어는 맺으신‘언약을 이루실 능력과 권세가 있으신 주권자’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 자주 기록되곤 합니다.
즉, 시편 8편 1절에서 다윗이 경험한 하나님은, (1) 언약을 맺으시는 (야훼/LORD)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2) 그 맺은 언약을 이루시는 능력과 권세를 가진 (아도나이/Lord)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로, 다윗은 언약을 맺으시고(야훼), 맺은 언약을 성취하시는(아도나이) 하나님의 이름이‘아름답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majestic’ 라는 히브리 원어‘앗디르 (아름다운)’의 의미는, (1) 아름다우실 뿐만 아니라 (2) 위대하시고, (3) 고귀하시며, (4) 장엄하시고, (5)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심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단순히 외형만 아름다우신 분이 아니라, 위대하시고, 고귀하시며, 장엄하시고, 강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임을 깊이 깨닫고 체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의 온 인격과 삶으로 하나님을 이렇게 찬양하였던 것입니다: ”주의 이름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셋째로, 다윗은 그 하나님의 놀라운 이름이 역사하시는 공간/장소에 대하여 고백합니다. 그곳은 비단 예배당이나 기도원 건물에만 국한되어지지 않고, “온 땅”과 “하늘” 전반에 걸쳐 초월적으로 나타나시고 역사하신다고 증언합니다:“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이름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동시에 이 표현은, 다윗을 통해 초림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온 땅”에 복음을 전파하실 것과 (마태 28:19-20), 재림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하늘”을 주의 영광으로 가득 덮으실 것을 (벧전 4:13) 예언적으로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친애하는 밸리 지역 교민 여러분, 그 숱한 고난의 시기에도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았던 다윗과 함께, 우리도 코로나의 시기를 이제 지나면서 하늘의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 찬양을 드려보면 어떨까요? 이 고난의 팬데믹을 넘어 그 분의 아름다우신 이름이 “온 땅”과 “하늘”에 가득 퍼지고 덮이도록 말입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O LORD, our Lord, how majestic is Your name in all the earth! You have displayed Your splendor above the heavens” (시편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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