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밸리 클래식음악 동호회>윤 종 화 회장-

by Valley_News posted Jun 2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 음악은 “백조의 호수 Swan Lake”,“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호두 까기 인형 Nutcracker” 등 3곡이 있는데, 이 중 맨 처음 작곡했던 “백조의 호수”가 가장 유명합니다.

 

     발레 음악“백조의 호수”는 4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번 교향곡을 완성하자마자 착수하여 1876년 완성하였으며, 1877년 볼쇼이 Bolshoi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 때는 연출이나 무대 장치가 서툴렀기 때문에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차이코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 레프 이바노브 Lev Ivanov의 개작으로 처음으로 그 진가가 인정되고, 고전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시나리오는 러시아 전래 동화를 기반으로 하여, 마녀의 저주에 걸려 백조로 변한 오데트 공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관습적으로 오데트 Odette 공주를 연기하는 프리마 발레리나는 지크프리트 왕자를 유혹하는 흑조 오딜 Odile도 동시에 연기합니다.

   1막: 어떤 나라의 왕자 지크프리트의 성인식 날을 축하하는 파티를 개최하여 흥겹고 유쾌한 춤이 벌어집니다. 그때 지크프리트의 어머니 여왕이 나타나 다음 무도회에서는 합당한 배필을 정할 것을 부탁합니다. 그 무렵 백조 떼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왕자는 생일 선물로 받은 화살을 가지고, 친구들과 숲으로 떠납니다. 

   2막: 백조를 쫓아 호숫가로 온 왕자는, 인간으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를 만납니다. 이 백조들은 본래 사람이었지만 마녀의 마술에 걸려,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 한때만 사람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왕자는 오데트의 서글픈 이야기를 듣고 난 후부터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공주가 악마의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왕자는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음날 있을 무도회에서 그녀와 결혼을 발표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이때 마녀 로트발트 Rothbalt 가 엿듣습니다)

   3막: 왕자의 성안에서는 무도회가 벌어집니다. 여왕은 왕자에게 각국에서 초대된 왕녀들 가운데 신붓감을 고르라고 종용하지만, 왕자의 마음에는 오데트 밖에 없어서 여왕은 화를 냅니다.

   이때 마녀 로트발트는 오데트와 닮은 딸 오딜을 데리고 위풍당당한 기사로 변장하여 들어옵니다. 오데트가 왕자를 만나 마법에서 풀려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딸 오딜을 검은 백조로 변장시켜서 함께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무도회가 열리는 동안 이데트가 나타나 창문으로 잠시 엿보았지만, 왕자는 안타깝게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지크프리트 왕자는 오딜에게 청혼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이때 본색을 들어 낸 로트발트와 오딜은 사라지고, 왕자는 슬픔에 잠깁니다.

   4막: 마녀의 흉계를 깨달은 왕자는 자기의 진정한 연인인 백조의 여왕을 찾으러 떠납니다. 오데트는 자신의 성으로 돌아와 자기가 본 사실들을 시녀들에게 이야기할 때, 왕자가 달려와 모든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이때 로트발트가 나타나 분노하면서 호수의 물을 넘치게 하여 그들을 물속에 빠뜨리려 합니다. 여기에 2개의 버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 왕자가 범람한 호수에 빠저 죽게 되고, 오데트는 백조가 되어 날라갑니다. 

   두 번째: 지크프리트와 오데트는 언덕 위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당신을 위해 죽겠노라."고 왕자는 맹세합니다. 이 같은 그들의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마침내 악마를 물리치고 백조는 본래의 사람으로 다시 변하여 행복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이룹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 오스카상을 거머쥔 나탈리 폴트만은 영화 “흑조 Black Swan”에서 깨끗하고 청순한 백조의 춤보다도 사악하고 요염하며 뇌쇄적인 흑조의 춤을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위함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녀가 마지막 한 말은 “I was perfect”.

1막에 연주되는 ‘정경 scene’은 발레 음악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음악입니다. 20년이 넘도록, 저의 iPhone은 전화가 오면, 벨 소리 대신에 꿈을 꾸듯 ‘정경’이 연주됩니다. 전화 올 때마다 잠시나마, 환상과 꿈을 꾸게 해 주고 피로를 잊게 해 줍니다.        

   자! 이제 백조의 여왕, 왕자가 되어, 이 여름밤에 아름다운 환상의 꿈 나래를 펴 보지 않으시렵니까? <*>   문의 chesonghwa@gmail.com

 

차이코프스키.JPG

 


Articles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