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모든 장기를 공급하는 혈관 속도 상처가 날 수 있다. 또한 좋지 않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여 콜레스테롤이 올라가면 혈관 안쪽 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된다. 이 현상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혈관이 좁아지는 동안 우리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혈관 속 콜레스테롤 벽이 갑자기 무너져 혈관을 거의 모두, 아니면 완벽하게 막을 때 그 사고가 난 현장 이후의 장기들이 피 공급을 받지 못해 커다란 문제가 된다. 특히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관이 이렇게 막히게 되면 심한 가슴 통증을 느끼게 되고, 뇌 속의 혈관이 막히게 되면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언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혈관 건강관리는 이렇게 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 예방을 해야 한다. 흡연을 한다면 하루에 담배 1개만 줄여도 혈관이 막히게 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담배 속 여러 가지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를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쉽게 응고되게 하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담배를 피울 때 몸의 안정감을 주는 물질은 니코틴이다. 하지만 흡연 시 우리가 폐 속으로 흡입하는 것은 니코틴 이외 몇십 가지의 물질들이 있다. 이 니코틴 이외 담배에 첨가된 물질들은 니코틴처럼 안정감은 주지 않고 혈관 속 벽에 상처를 입힌다. 흡연 대신 몸을 안정시켜주는 니코틴만 전달해주는 패치나 니코틴 껌의 도움으로 담배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혈관 속을 깨끗하게 유지 시켜 준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는 필수이지만, 너무 많은 양의 동물성 지방 섭취는 혈관에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한다. 적당한 고기 섭취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섬유질 섭취가 혈관 건강에 좋다. 오트밀,잡곡밥, 견과류, 채소 등은 맛도 좋고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 시중에서 파는 섬유질 (메타무실)을 따로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주일에 2~3번은 고기 대신 생선을 먹는 것도 좋다.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이 30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벽을 상처 없이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운동을 통해 과다 체중을 줄인다면 혈관 속 콜레스테롤도 같이 줄여진다. 가능하다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해 건강한 스트레스 레벨을 유지하는 것도 혈관 건강에 좋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삶의 활력소를 가져다주지만, 장기간의 과다 스트레스는 콜레스테롤을 올려 혈관 건강에 치명적이다. 운동,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건강한 스트레스 레벨 유지를 하고, 필요하면 주치의 또는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도 해봐야 한다. 어떤 경우라도 스트레스 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은 항상 있고 우리보다 더 커다란 존재를 믿는다면, 그것이 신이 되었던 우주이던 자연이던, 그런 존재에 맡겨 정신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숙면도 아주 중요하다. 숙면은 좋은 호르몬과 화학물질의 분비를 시켜 스트레스 레벨 조절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우리는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일정한 습관을 만들어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다음 기회에 얘기해 보기로 한다.
좋은 생활 습관을 해도 나이와 유전적으로 혈관병이 생기는 사람은 주치의와 상의해서 혈관을 위한 약을 상담 받아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여러 가지 약이 있고, 또 혈액을 묽게 하여 혈액이 쉽게 응고되지 않게 해주는 아스피린 같은 약도 있다. 모든 약에는 약이 주는 혜택이 있지만 따라오는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이때 부작용과 약이 주는 혜택을 잘 견주어 보아 부작용보다 혜택이 훨씬 크다면 (혈관 건강) 약을 꾸준히 복용하여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우리의 몸은 정말 신비롭다. 수년간 흡연, 폭식, 운동 부족의 습관을 하여 몸이 어느 정도 망가졌더라도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꾸면 망가진 몸도 서서히 하지만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 <*>